'킬러문항' 없다더니…"9월 모평 수학 1문항 대학과정 출제"

사교육걱정없는세상 분석 결과…6월 6문항서 크게 줄어
"'고교 과정에서 수능 출제' 법적 담보 없어 난도 널뛰기"

2025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 9월 모의평가 모습. /뉴스1 ⓒ News1 김명섭 기자

(서울=뉴스1) 권형진 기자 = 정부가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에서 '킬러 문항'(초고난도 문항)을 없애겠다고 했으나 여전히 9월 모의평가에서도 고교 교육과정을 벗어난 수학 문제가 출제됐다는 시민단체의 분석이 나왔다.

국회 교육위원회 소속 백승아 더불어민주당 의원과 사교육걱정없는세상은 4일 치러진 2025학년도 수능 수학영역을 분석한 결과 46개 문항 중 1개 문항이 대학 과정에서 출제됐다고 30일 밝혔다.

고교 교육과정에서 벗어났다고 판단한 문항은 미적분 27번 문항이다. 이 문항은 고교 교육과정에서 다루지 않고 대학 과정에서 다루는 '함수방정식'과 관련된 함수식이 포함돼 있다고 사교육걱정은 지적했다.

올해 수능 6월 모의평가에서 수학영역 4개 문항이 고교 교육과정 밖에서 출제됐다고 판단한 것에 비해서는 문항 수가 크게 줄었다. 이에 따라 일부에서 11월 수능에서는 난도가 다시 올라갈 것이라는 예상이 나온다.

6월과 9월 수능 모의평가 난도가 널뛰기 하는 것 자체가 문제라고 사교육걱정은 지적했다. 수능 모의평가의 목적이 수능 출제 난이도 조절과 새로운 문항에 대한 적응 기회 제공에 있기 때문이다.

사교육걱정은 "모의평가의 난도가 널뛰기 하는 상황으로 인해 수능 난이도 조절에 대한 예측이 어려워졌다"며 "이는 수능이 고교 교육과정 내에서 출제돼야 한다는 담보가 없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입시 부담을 줄이고 사교육 영향력을 축소하기 위해서는 수능을 선행교육규제법의 적용 대상에 포함해 고교 교육과정을 벗어난 문제가 단 한 문제도 출제되지 않도록 하는 것이 근본적인 해결책"이라고 주장했다.

이와 관련 백승아 의원은 수능을 선행교육규제법(공교육 정상화 촉진 및 선행교육 규제에 관한 특별법) 적용 대상에 포함하는 내용의 개정안을 23일 발의했다. 사교육걱정은 "수능이 고교 교육과정을 준수해 수험생의 입시 부담이 줄고 공교육이 정상화될 수 있도록 초당적인 협력을 촉구한다"고 국회에 요구했다.

jinny@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