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3 수능 '통합사회·과학' 여러 과목 결합한 '신유형' 출제
교육부, 2028수능 도입 통합사회·과학 예시문항 공개
전 영역 고르게 학습해야…특히 통합과학 부담 커져
- 권형진 기자
(서울=뉴스1) 권형진 기자 = 현재 중학교 3학년이 치르게 되는 2028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에서 처음 출제되는 통합사회, 통합과학은 여러 영역이 결합한 새로운 유형으로 출제될 전망이다. 특히 통합과학 과목의 학습 부담이 증가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교육부와 한국교육과정평각원(평가원)은 2028학년도 수능 통합사회·통합과학의 예시문항을 평가원과 수능 누리집에 공개했다. 공개한 예시 문항은 통합사회 14개와 통합과학 12개다.
통합사회, 통합과학은 올해 중3 학생이 수능 시험을 치를 때 새로 반영되는 과목이다. 2015 개정 교육과정에 따라 2018년부터 고교 1학년 때 배우고 있지만 수능 시험에서는 처음 반영된다.
통합사회 예시 문항은 지리, 경제, 정치와법, 사회문화, 윤리 등 여러 영역의 내용 요소가 결합한 유형으로 출제됐다. 문제는 세계지리 문제인데 선지에서는 사회문화 영역에 대한 개념 이해와 지식이 필요한 식이다.
통합과학 역시 물리, 지구과학, 화학, 생명과학 등이 결합한 형태로 출제됐다. 문제는 지구과학에 관한 내용인데 선지에서는 생명과학이나 화학적 접근이 필요한 문항 등을 예시로 제시했다.
사회·과학 여러 영역의 개념과 원리를 융합해 출제하다 보니 수험생 입장에서는 학습 부담이 증가할 것이라는 지적이 나온다. 수능 탐구영역 선택 현황을 보면 사회탐구는 사회문화와 생활과윤리, 과학탐구는 지구과학과 생명과학에 집중돼 있다.
임성호 종로학원 대표는 "지금까지 수능 기출 문제와는 완전히 다른 신유형 출제 패턴"이라며 "현재 사회과목에서는 세계사, 경제, 과학 과목에서는 물리, 화학을 기피하는 경향이 있는데 전 영역을 골고루 학습하는 것이 절대적으로 필요하다"고 말했다.
변별력도 상당할 것으로 분석된다. 통합사회, 통합과학은 절대평가가 아닌 상대평가로 출제된다. 여기에 수험생이 선호하는 영역과 선호하지 않는 영역을 결합하면 다양한 형태의 문제로 변별력을 확보할 수 있다는 것이다.
교육부 관계자 역시 "예시 문항은 학생, 교사들의 이해를 돕기 위해 평이한 수준으로 개발한 것"이라며 "실제 수능에서는 상·중·하 난도를 고르게 출제하게 된다"고 말했다.
통합과학의 변별력이 통합사회보다 높을 것으로 전문가들은 전망했다. 교육청 주관으로 실시하는 전국연합학력평가(학평)에서 현재 고1 학생들의 성적을 보면 최근 2년간 통합사회는 2등급 이내 비율이 21.2%에서 63.1%까지 나온다.
반면 통합과학은 2등급 이내 비율이 8.8%에서 31.6%로, 절반 수준에 그친다. 현재 고1 학생이 배우는 통합사회, 통합과학은 원점수 기준 50점 만점의 절대평가로 출제하고 있다.
임 대표는 "사회보다 과학 과목의 학습 부담이 높은 상황이기 때문에 통합사회, 통합과학에서도 문·이과 학생 모두 통합과학에 대한 부담이 상대적으로 클 것으로 예상된다"며 "중학교부터 사회, 과학 전 영역에서 고른 학습이 매우 중요하다"고 말했다.
교육부와 평가원은 2028학년도 수능 탐구영역의 문항 수와 배점, 시험 시간 등은 내년 상반기 '2028학년도 수능 기본계획'을 발표할 때 안내할 예정이다. 통합사회, 통합과학뿐 아니라 국어, 수학 등 출제 과목이 바뀌는 다른 영역도 예시 문항을 개발해 기본계획과 함께 안내한다.
jinny@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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