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국 깨진 보수교육감 후보 단일화…"새 단일화 요구한다"

안양옥·홍후조, 김영배 교수와 통대위 단일화 무효 선언
"조전혁, 빅텐트 들어와 오디션, ARS 여론조사 참여하라"

서울시선거관리위원회 건물 외벽에 서울시교육감 보궐선거 안내 현수막이 게시되고 있다./뉴스1 ⓒ News1 민경석 기자

(서울=뉴스1) 장성희 기자 = 다음 달 16일 치러지는 서울시교육감 보궐선거를 앞두고 보수 진영 내 단일화가 깨졌다. 안양옥 전 한국교원단체총연합회 회장, 홍후조 고려대 명예교수는 '중도·우파후보단일화통합대책위원회'(통대위)의 여론조사가 무효라며 단일화 기구를 나와 새로운 단일화를 요구했다.

안 전 회장과 홍 교수는 23일 오후 서울시교육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통대위의 25일 후보 최종 결과 발표에 참여하지 않겠다"고 선언했다. 자리에는 통대위 밖에서 보수 후보로 출마를 선언한 김영배 성결대 교수도 함께했다.

이들은 통대위를 향해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여론조사심의위원회의 공표·보도·선거 여론조사 기준에 준해 (여론조사를) 실시했어야 함에도 불구, 비공개를 빌미로 조전혁 전 한나라당 의원에게 유리한 질문과 답지를 제공했다"고 꼬집었다.

이어 "여론조사 기관이 성별·연령대별·지역별 분포를 고려해 실시했어야 함에도 단순히 500명씩 뭉텅이로 조사했다"며 "결과는 원천적으로 무효"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단일화라는 대의와 절체절명의 시대적 요구를 받들어 통대위가 요구·지시한 바를 묵묵히 참으며 순종했다"며 "조 전 의원을 향한 일당백·알 박기·답정조(답은 조전혁으로 정해졌다) 같은 여론 조사를 자행한 만행을 규탄한다"고 했다.

조 전 의원을 향해선 새 단일화를 요구했다. 이들은 "김영배·안양옥·홍후조 후보가 함께하는 빅텐트에 들어와 24일 후보 오디션과 ARS 방식의 여론 조사에 각각 참여할 것을 촉구한다"며 "후보 간 오디션과 여론조사에 대한 비중을 함께 합리적으로 논의할 것을 제안한다"고 덧붙였다.

통대위는 "남은 기간 대화를 통해 원래 일정대로 25일에 최종 단일화를 진행하겠다"고 말했다. 통대위에 홀로 남은 조 전 의원 측은 이와 관련해 내부 논의에 돌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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