논술고사 일주일 앞으로…"기출 충실하되 수능 집중 유지"

28·29일 성신여대 시작으로 매주 주말 논술고사 예고
수능 최저 기준 요구 대학 많아…"수능 망치면 논술도 없어"

연세대학교 신촌캠퍼스에서 2024학년도 논술고사를 마친 수험생들이 학교를 나서고 있다. /뉴스1 ⓒ News1 이승배 기자

(서울=뉴스1) 장성희 기자 = 2025학년도 수시 논술전형이 28일부터 시작하면서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 준비와 논술을 병행하는 학생들이 늘어나고 있다. 코앞으로 다가온 수능을 염두에 두면서 대학별 논술고사를 준비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23일 입시계에 따르면 28·29일 성신여대를 시작으로 수능 전까지 매주 주말 논술고사가 예고됐다. 10월에는 △시립대(자연, 5일) △홍익대(자연, 5일) △가톨릭대(6일) △홍익대(인문, 6일) △연세대(12일) △을지대(27일)가, 11월에는 △상명대(2일) △단국대(인문, 2일) △서경대(3일)가 예정돼 있다.

다가온 논술고사에 학생들도 분주해졌다. 수만휘·오르비 등 수험생들이 자주 이용하는 게시판에서는 "파이널 논술학원·선생님 추천받는다", "논술이 3주 남아 떨린다" 등 질문들이 하루에도 수십 건씩 올라오고 있다.

대치동 학원가와 온라인에서도 대학별 논술 강의가 열리고 있다. 입시계 관계자는 "추석부터 열린 논술 파이널 특강에 대한 참여율이 굉장히 높은 상황"이라고 전했다.

계열별로 논술에 쏟을 수 있는 시간이 달라진다. 수리논술은 수학 영역의 고난도 문항과 비슷해 문제 풀이 방식을 활용할 수 있지만 인문논술은 이 같은 접점이 없어 별도 논술 공부 시간을 마련해야 한다.

이 때문에 전문가들은 인문계 학생일수록 논술 시간 배분에 신경 써야 한다고 지적했다. 임성호 종로학원 대표는 "인문논술은 수능과 동떨어져 있어 (논술에 힘을 쏟다가) 자칫하면 회복할 수 없는 손실이 올 수 있다"고 설명했다.

효율적인 공부를 위해선 기출문제를 충실히 학습해야 한다. 어느 대학이든 간에 각자의 시험 틀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기 때문이다. 이치우 비상교육 입시평가 연구소장은 "가장 중요한 게 기출 문제"라며 "인문논술은 최근 쟁점이 된 주제들이 반영될 수 있다는 점을 염두에 두고, 수리논술은 (기출 문제의) 틀을 파악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다만 전문가들은 논술로 인해 약 50일 남은 수능에 소홀해지는 것을 경계했다. 연세대를 포함해 △한양대 △단국대 △서울시립대(자연) 등을 제외하고 대부분 대학에서 수능 최저학력기준을 요구해 수능을 망치면 논술도 의미가 없다는 설명이다.

임 대표는 "논술 합격 사례를 지나치게 신경 쓰면 수능에 소홀할 수 있다"며 "최저학력기준을 맞춰도 논술 합격 보장이 없어 수능에 집중을 놓아선 안 된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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