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년간 1000억 지원 글로컬대학…올해 수시 경쟁률 사실상 '미달'

10곳 중 8곳 경쟁률 6대 1 기록…평균 경쟁률 6.56대 1
"중복 합격으로 인한 상당한 수시 미충원도 발생 가능"

김중수 글로컬대학위원회 위원장이 2024년 글로컬대학 본지정 결과를 발표하고 있다. /뉴스1 ⓒ News1 허경 기자

(서울=뉴스1) 장성희 기자 = 비수도권 대학에 대해 5년간 1000억 원을 지원하는 글로컬대학 10곳 중 8곳의 경쟁률이 6대 1 이하를 기록하면서 수시 미충원에 대한 우려가 나오고 있다.

20일 종로학원이 올해 글로컬대로 지정된 10곳의 2025학년도 수시모집 경쟁률을 분석한 결과, 경북·대구한의대를 제외한 나머지 대학에서의 수시 경쟁률은 6대 1 이하였다. 수시 6회 지원을 감안하면 사실상 '미달'이라는 평가다.

평균 경쟁률은 6.56대 1로 지난해 6.47대 1보다 소폭 상승했다. 지원자 수는 지난해 총 13만 8156명에서 14만 2136명으로 3980명(2.9%) 증가했다.

평균 경쟁률이 높은 대학은 경북대와 대구한의대로 각각 11.78대 1, 7.68대 1의 경쟁률을 보였다.

경쟁률이 6대 1보다 낮은 대학은 △동서대 4.27대 1△인제대 4.84대 1 △원광대 4.79대 1 △국립목포대 4.55대 1 △국립창원대 5.59대 1 △동아대 5.79대 1 △한동대 4.98대 1 △건양대 5.17대 1이었다.

10개 대학 중 경북·동서대는 지난해보다 경쟁률과 지원자 수가 감소했다.

경북대 지원자 수는 5만 3352명으로 지난해 5만 4579명에 비해 1227명(2.2%) 감소했다. 경쟁률은 지난해 12.39대 1에서 11.78대 1로 하락했다.

동서대 지원자는 9597명으로 지난해 9874명에 비해 277명(2.8%) 줄었다. 경쟁률은 지난해 4.29대 1에서 올해 4.27대 1로 줄었다.

임성호 종로학원 대표는 "평균 경쟁률이 6.47대 1에서 6.56대 1로 상승한 것은 수험생 입장에서 글로컬 대학 지정에 큰 의미를 부여하고 있다고 해석하기 어렵다"며 "올해 수시에서도 현재 경쟁률 구도로 볼 때 중복합격으로 인해 상당한 수시 미충원도 발생할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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