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업 보장된 첨단분야 계약학과 중도탈락 급증…의대열풍 영향

5년 간 중도 탈락 학생 83명…지난해 36명
"올해 의대 증원으로 중도 탈락자 더 늘어날 것"

관람객들이 반도체웨이퍼를 살펴보고 있다. (사진은 기사 내용과 무관함)/뉴스1 ⓒ News1 신웅수 기자

(서울=뉴스1) 장성희 기자 = 취업이 보장된 첨단분야 계약학과에서도 학교를 그만두는 학생이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19일 종로학원이 대학정보공시 '대학알리미' 공시 자료를 분석한 결과 삼성전자·SK하이닉스·현대자동자와 연계한 계약학과에서 2019년부터 지난해까지 중도 탈락한 학생은 83명이었다.

특히 지난해 중도 탈락자는 5년 새 가장 많은 36명이었다. 중도 탈락은 자퇴, 미등록, 미복학, 유급 등으로 중간에 그만둔 경우를 말한다.

지난해 삼성전자 계약학과에선 △성균관대 반도체시스템공학과 12명 △경북대 전자공학부 모바일전공 4명 △연세대 시스템반도체공학과 및 카이스트(KAIST) 반도체시스템공학과 각각 3명 △고려대 차세대통신공학과 2명 등 24명이 학교를 그만뒀다.

SK하이닉스에선 △한양대 반도체공학과 5명 △고려대 반도체공학과 2명 △서강대 시스템반도체공학과 1명 순이었다. 현대자동차와 계약한 고려대 스마트모빌리티 학부는 4명이 중도 탈락했다.

첨단 계약학과 중도 탈락 학생은 2019년 13명이었으나 △2020년 12명 △2021년 13명 △2022년 9명이었다. 불과 1년 사이 36명으로 4배가 뛴 것이다.

이 같은 중도 이탈이 의대 열풍 등의 영향과 맞물렸다는 게 입시계의 분석이다. 아울러 올해 의대 증원과 맞물려 이탈이 심화할 수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임성호 종로학원 대표는 "2025학년도 의대 모집인원 확대로 대기업 계약학과에서 중도 탈락자가 더 많이 늘어날 수 있다"고 말했다.

grown@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