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문현 건국대 명예교수 등 6명 대한민국학술원상 수상

인문학 1명·사회과학 1명·자연과학 4명
20일 시상식…상장·메달과 상금 1억원

ⓒ News1 윤주희 디자이너

(서울=뉴스1) 권형진 기자 = 대한민국학술원은 남문현 건국대 명예교수 등 6명을 제69회 대한민국학술원상 수상자로 선정했다고 19일 밝혔다. 수상자는 인문학 부문 1명, 사회과학 부문 1명, 자연과학 기초 부문 2명, 자연과학 응용 부문 2명이다.

대한민국학술원상은 세계적 수준의 우수하고 독창적인 연구 업적을 이룬 학자에게 수여하는 상이다. 한국 학계에서 가장 오랜 역사를 지닌 상으로, 1955년부터 총 291명의 수상자를 배출했다.

올해 인문학 부문은 남문현 건국대 명예교수가 받았다. 과학사 전공인 남 교수는 조선 시대 자격루 등 과학 문화유산의 세계화 작업을 선도해 한국 과학기술의 자긍심을 높이는 데 기여했다.

사회과학 부문 수상자인 최병선 서울대 명예교수(규제정책)는 국내에 처음으로 규제 교육과 연구의 초석을 놓은 규제 정책 분야의 권위자다. '규제 만능주의' 문화의 기저 요인을 규명하고 이론화했다.

자연과학 기초 부문 수상자인 채동호 중앙대 명예교수(편미분 방정식)는 여러 수학 난제를 해결했다. 게이지 장론의 천-사이먼 방정식에서 비위상적 해(solution)의 존재성을 세계 최초로 증명했다. 부시네스크(Boussinesq) 방정식의 해의 정칙성(regularity) 문제를 해결했다.

김재범 서울대 교수(분자생물학)는 비만인 경우 내장 지방조직이 '나쁜' 지방조직으로 전환되는 원인과 과정을 밝혀 대사성 질환 개선과 치료에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했다.

자연과학 응용 부문 수상자인 김윤영 숙명여대 석좌교수(기계공학)는 이방성(Anisotropy) 탄성 메타물질 기술을 개척해 탄성파 제어에 혁신을 가져왔고, 탄성 메타물질 이론을 체계적으로 집대성했다.

성제경 서울대 교수(모델동물)는 코로나19 세계적 유행 사태에서 코로나 감염 동물 모델을 개발해 국내 실험용 쥐 연구의 기반을 국제적 수준으로 향상하는 데 기여했다.

시상식은 20일 대한민국학술원에서 열리며 수상자에게는 상장과 메달, 상금 각 1억 원을 수여한다. 시상식에는 한덕수 국무총리가 참석해 수상자를 축하할 예정이다.

jinny@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