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교전담경찰관 한 명당 10.7개교 맡아…지역 편차 '여전'

충남, 정원보다 모자라…서울 9.2개교로 가장 적어

고등학교 2학년과 중학교 3학년, 초등학교 1∼2학년, 유치원생 등교 개학이 시작된 27일 오전 서울 성북구 정덕초등학교 인근에서 경찰과 교통안전 자원봉사원들이 등교 지도를 하고 있다. 2020.5.27/뉴스1 ⓒ News1 이승배 기자

(서울=뉴스1) 이유진 기자 = 올해 일선 현장에 배치된 학교전담경찰관(SPO)이 늘었지만 한 명당 맡는 학교 수가 평균 11곳으로 업무 부담이 여전한 것으로 나타났다.

19일 국회 교육위원회 소속 김문수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경찰청에서 받은 국정감사 자료에 따르면, 올해 일선 현장에 배치된 SPO 현원은 1133명으로 지난해보다 157명(16.1%) 늘었다.

그러나 학교(초·중·고·특수·각종) 수와 비교하면 한 명당 10.7개교를 맡는 것으로, 여전히 인원이 부족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2022년에는 정원 1023명 중 970명, 지난해는 1022명 중 976명만 배치돼 있었다. 한 명이 맡는 학교 수는 2022~2023년 모두 12.7개교였다.

지역별 편차도 여전했다. 경기남부경찰청은 올해 SPO 현원이 정원보다 10명 많은 185명이었다. 부산(현원 68명)은 정원보다 2명, 서울(150명)·강원(58명)·인천(56명)·대전(32명)은 각각 1명씩 많았다.

반면 충남(58명)은 정원보다 5명 모자랐다. 대구(47명) -4명, 전남(71명) -1명 등 3곳이 정원에 미치지 못했다.

광역시도별 SPO 한 명당 담당 학교 수는 서울이 9.2개교로 가장 적었다. 그 다음은 부산 9.4개교, 인천·대전 각각 9.8개교, 대구 9.9개교 등 순이다.

김 의원은 "학교현장 수요와 전담경찰관 역할 등을 고려하면서 정부는 더욱 적극적인 모습을 가져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시도간 편차는 아쉬운 대목"이라며 "관내 사정이나 경중 판단 상 여의치 않은 경우에는 미리 설명해주면 좋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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