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방의대 '지역인재' 선발에 2만명 몰렸다…전년比 2.3배 급증

26개 비수도권 의대 지원자수 1만9423명…전년 8369명
충청권 지역인재 전형에 5330명 지원…충북대 20.9대 1

2025학년도 대입 수시 원서 접수를 시작한 9일 오후 경기 안양시 동안구의 한 학원가의 건물에 의대 입시 관련 홍보문이 설치되어 있다. 2024.9.9/뉴스1 ⓒ News1 김영운 기자

(서울=뉴스1) 권혜정 기자 = 정원이 대폭 늘어난 2025학년도 지방 의과대학 수시모집 지역인재 선발전형에 전년 대비 2배 이상 달하는 수험생이 지원했다.

18일 종로학원이 2025학년도 지역인재전형 접수 현황을 분석한 결과, 26개 비수도권 의대 지원자 수는 1만 9423명으로 전년(8369명) 대비 2.3배 급증했다.

정부의 의대 증원 정책에 따라 26개 비수도권 의대의 지역인재 선발인원은 800명에서 2025학년도 1549명으로 1.9배 늘었다. 그러나 지원자가 크게 증가함에 따라 경쟁률 역시 지난해 10.5대 1에서 12.5대 1로 높아졌다.

특히 충청권 6개 대학 지역인재의 경우 지난해 1213명에서 올해 5330명으로 급증, 무려 4.4배나 지원자가 늘었다. 경쟁률도 14.3대 1로 가장 높았다. 반면 지방권 수시 전국선발인원 지원자는 1만 3924명으로 전년(1만 5071명) 대비 7.6% 감소했다.

대학별 최고 경쟁률은 충북대 20.9대 1 계명대 18.3대 1 부산대 17.7대 1 동아대 17.6대 1 충남대 17.1대 1이다.

종로학원 관계자는 "지방권 성적 상위권 학생들의 경우 모집정원이 크게 늘어난 의대 지역인재전형에 집중적으로 지원한 것으로 보인다"며 "지방권 명문 자사고, 일반고 학생들도 수능 최저 확보에 자신감을 갖고, 학교 내신이 다소 낮더라도 상당수 의대 지원에 가세했을 것으로 추정된다"고 전했다.

이어 "의대 지역인재 최종 합격 결과가 나올 때 수능최저 학력기준 충족 등의 격차로 고등학교 간 합격자 수에 상당한 차이가 발생할 수도 있을 것"이라며 "2025학년도 지방권 의대는 지역인재전형에 집중화되는 양상으로 지역인재선발의 합격선이 전국선발 합격선보다 높게 나타나는 대학도 상당히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jung9079@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