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대 증원에 주요 10개大 수시 지원자 3.5만명 늘었다

종로학원, 평균경쟁률 21.0대 1에서 22.6대 1로 상승
최상위권 소신·상향 지원…중상위권 눈치경쟁 치열

2025학년도 대입 수시 원서 접수를 시작한 9일 오후 경기 안양시 동안구의 한 학원가의 건물에 의대 입시 관련 홍보문이 설치되어 있다. 2024.9.9/뉴스1 ⓒ News1 김영운 기자

(서울=뉴스1) 권형진 기자 = 2025학년도 대입 수시모집에서 서울 주요 10개 대학의 지원자가 3만 5000여 명 증가했다. 고려대는 2만여 명, 한양대는 1만여 명 늘었다. 의과대학 모집정원 확대로 최상위권 학생의 소신·상향 지원이 두드러진 것으로 분석된다.

13일 종로학원에 따르면, 전국 4년제 대학이 이날 수시모집 원서접수를 마감한 결과 서울 주요 10개 대학의 지원자는 43만 3312명을 기록했다. 전년도(39만 7600명)보다 3만 5712명(9.0%) 늘었다. 경쟁률도 전년 평균 21.0대 1에서 올해 22.6대 1로 소폭 상승했다.

서울·고려·연세대 지원자는 10만 9855명으로 전년보다 2만 5596명(30.4%) 늘었다. 세 대학의 전체 경쟁률도 12.2대 1에서 15.6대 1로 상승했다.

고려대는 전년보다 지원자가 2만 899명(62.4%)이나 늘었다. 경쟁률이 전년 12.9대 1에서 20.3대 1로 대폭 늘었다. 서울대는 8.8대 1에서 9.1대 1로, 연세대는 14.6대 1에서 16.4대 1로 높아졌다.

성균관대의 평균 경쟁률도 전년 30.7대 1에서 31.9대 1로 상승했다. 7만 6894명이 지원해 지원자가 5022명(7.0%) 증가했다.

한양대는 지원자(5만 8799명)가 1만 29명(20.6%) 늘었다. 평균 경쟁률도 전년 26.5대 1에서 31.9대 1로 크게 뛰었다.

한국외대도 지원자(2만 3600명)가 1971명(9.1%) 늘면서 평균 경쟁률이 20.2대 1에서 22.0대 1로 상승했다.

서강대(29.7대 1→27.7대 1)와 중앙대(33.6대 1→31.5대 1) 경희대(27.4대 1→27.0대 ) 이화여대(13.5대 1→12.7대 1)는 전년보다 경쟁률이 소폭 하락했다.

서울대, 연세대, 고려대 경쟁률이 상승한 것은 의대 모집정원 확대로 최상위권 학생의 소신 지원이 두드러진 결과로 분석된다.

의대 모집정원이 확대돼 최상위권 학생들이 의대로 빠져나가면서 그 빈자리를 노린 학생들이 대거 'SKY' 대학으로 지원한 것으로 풀이된다.

이날 전국 39개 의대의 수시모집 원서접수 결과를 보면 지원자가 1만 5027명 늘면서 총지원자(7만 2219명)가 7만 명을 넘었다. 전년보다 1만 5027명(26.3%) 증가했다.

가톨릭관동대와 전북대는 최종 마감 결과를 공개하지 않아 지원자는 더 늘어날 전망이다. 다만 의대 모집정원이 크게 늘면서 전체 경쟁률은 전년 30.55대 1에서 올해 23.99대 1로 떨어졌다.

임성호 종로학원 대표는 "최상위권은 소신 지원, 상향 지원한 것으로 보인다"며 "중상위권에서는 눈치 경쟁이 컸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jinny@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