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능 벌써 2개월 앞으로…"올해 모의평가 분석해 계획 짜라"
"각 과목당 '1문제' 더 맞혀야…학습 초점 명확히"
"불균형 학습 주의…강점 과목도 이틀에 한 번은 공부"
- 장성희 기자
(서울=뉴스1) 장성희 기자 = 대입 수시모집 원서접수가 끝나고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이 2개월 앞으로 다가오면서 수험생의 조급함도 커지고 있다. 입시 전문가들은 올해 출제된 한국교육과정평가원(평가원) 모의평가를 분석하고, 더 면밀히 학습 계획을 짜는 게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14일 김병진 이투스교육연구소장은 "6·9월 모의평가에서 실수로 틀린 문제와 우연히 맞힌 문제를 가려내 동일한 문제를 완벽히 학습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수능을 대비하는 데 중요한 가늠자로 평가받는 평가원 모의평가 분석으로 추가로 학습 지점을 찾아야 한다는 것이다.
김 소장은 "문항을 되짚는 수준이 아니라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필요한 개념을 정리해야 한다"며 "특히 9월 모의평가의 경우, 수시 지원과 겹쳐 분석이 미비한 점이 많아 더욱 철저한 분석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지금 성적에서 영역·과목별 1문항만 더!
큰 욕심을 내기보다는 각 영역·과목별로 '1문항'씩 더 맞히겠다는 태도가 중요하다. 막연한 목표는 학습의 집중력을 떨어뜨리고 초점을 맞춰야 할 지점을 불명확하게 만들기 때문이다.
김 소장은 "(그렇게 되면) 전체적으로 4~5문항을 더 맞힐 수 있어 결코 적은 양이 아니다"며 "학생들에 따라서는 수시 수능 최저학력기준을 위해 특정 영역이나 과목에 2~3문항이 필요할 수 있는데, 단순히 더 맞힐 문항 수를 정하는 게 아니라 어떤 단원과 개념에서 맞힐 것인지 정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래야 계획이 아닌 실천으로 이어지기 때문이다.
◇균형감은 균등감이 아니다!
다만 '불균형한 학습'이 되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 조바심 때문에 특정 영역이나 과목에 크게 치중해선 안 된다는 뜻이다. 그렇다고 균형감을 균등감으로 오해해 모든 영역에 동일한 시간을 투자해야 한다는 뜻은 아니다. 필요한 영역에 집중하되 전 과목을 고르게 학습해야 한다는 의미다.
이를 위해 확보할 수 있는 학습 시간부터 계산해야 한다. 김 소장은 "수능 최저학력기준을 위해 어쩔 수 없는 선택이라 하더라도 최소한의 균형과 학습 시간을 유지하는 게 중요하다"며 "집중 학습이 필요한 영역에 시간을 투자하되, 강점이라 여기는 과목에도 이틀에 한 번이라도 최소한의 시간을 배정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입시는 결과가 어떨지 쉽게 예상하기 어려운 영역"이라며 "준비할 수 있는 모든 것을 준비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당부했다.
◇실력만큼 점수를 받기 위한 전략 수립대부분 시험장에서는 실력보다 못한 점수를 받는 경우가 많아 시험장 안의 전략을 짜는 것도 필요다. 예컨대 막히는 문제가 나왔을 때, 한 번 더 풀 것인지 혹은 바로 넘길지 시험 전부터 대비를 해야 한다는 것이다.
김 소장은 "실력만큼 점수를 받기 위해선 '시험 운용 전략'을 세워야 한다"며 "모의고사에서 실천하고 보완해 가장 적합한 원칙을 세우는 게 중요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학습 도중 생기는 걱정도 별도로 종이에 적고 대책을 쓰는 게 좋다"며 "예상하고 대비하는 것만으로도 시험에 자신감을 갖고 임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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