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예술대·송호대, 내년 국가장학금·학자금대출 못 받는다

교육부, 중앙승가대 등 3곳 학자금 지원 제한대학 결정
평가인증·재정진단 점검 결과 따라 최대 21곳 될 수도

정부세종청사 교육부 모습. /뉴스1 ⓒ News1 김기남 기자

(서울=뉴스1) 권형진 기자 = 대구예술대와 송호대 등 3개 대학 신입생은 내년에 국가장학금과 학자금 대출을 받을 수 없다. 학자금 지원 제한 대학은 최대 21개 대학까지 늘어날 수 있다.

교육부는 6일 학자금지원제도심의위원회 심의를 거쳐 2025학년도 학자금 지원 가능 대학 309개교(일반대 181개·전문대 128개)와 제한 대학 3개교 명단을 발표했다.

교육부는 수험생이 대학에 지원할 때 참고할 수 있도록 매년 수시모집 원서접수 전에 정부 재정지원과 학자금 지원 가능 대학을 발표해 왔다.

4년제 대학인 대구예술대와 중앙승가대, 전문대학인 송호대 3곳은 내년 신입생과 편입생의 국가장학금 Ⅰ유형과 학자금 대출이 제한된다.

내년 학자금 지원 제한 대학은 이 3곳을 포함해 최대 21곳까지 늘어날 수 있다. 대학 10곳, 전문대학 8곳 등 최대 18곳이 학자금 지원 제한 대학에 포함될 가능성이 남아 있다.

교육부가 학자금 지원 제한 대학 결정 방식을 바꿨기 때문이다. 지난해까지는 재정지원제한대학 평가를 실시해 결정했다. 올해부터는 한국(전문)대학교육협의회가 주관하는 '기관평가인증'과 한국사학진흥재단이 실시하는 '재정진단'을 모두 통과해야 정부 재정 지원과 학자금 지원을 받을 수 있다.

학자금 지원 제한 대학 3곳 중 대구예술대와 중앙승가대는 기관평가인증 자체를 신청하지 않았고, 송호대는 기관평가인증을 통과하지 못했다. 중앙승가대는 사실상 불교 조계종 스님만 입학할 수 있는 종립대학이다.

4년제 대학인 광신대는 재정진단은 통과했으나 현재까지 기관평가인증을 받지 못해 '학자금 지원 결정 유예 대학'으로 결정됐다. 하반기 평가인증 결과에 따라 내년도 신·편입생의 학자금 지원이 결정된다.

현재 '학자금 지원 가능 대학'에 포함됐지만 변동 가능성이 있는 곳은 4년제 9곳, 전문대 8곳 총 17곳이다. 4년제 대학 중 루터대, 상지대, 성공회대, 신한대, 중원대 5곳은 올해 말에 인증 기간이 만료돼 하반기까지 다시 평가인증을 받아야 한다.

4년제 4곳, 전문대 8곳 등 12곳은 재정진단 이행점검 결과에 따라 학자금 지원 여부가 최종 결정된다. 4년제 중에서는 극동대, 신경주대(경주대), 제주국제대, 한일장신대가, 전문대 중에서는 광양보건대, 국제대, 김포대, 나주대(고구려대), 동강대, 부산예술대, 여주대, 웅지세무대가 여기에 해당한다.

4년제 대학인 한일장신대는 기관평가인증 유효 기간도 올해 말 만료될 예정이어서 하반기까지 기관평가인증과 재정진단 이행점검을 모두 통과해야 내년 학자금 지원을 받을 수 있다.

교육부는 하반기 기관평가인증 결과와 재정진단 이행점검 결과를 바탕으로 12월에 2025학년도 학자금 지원 제한 대학과 일반재정지원 가능 대학을 확정해 발표할 계획이다.

jinny@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