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전혁·안양옥 움직임 본격화…서울시교육감 보수후보 출마 선언

박선영·선종복·홍후조 등 본격 출마 앞둬
보수 단일화 쟁점…구체적 움직임은 '아직'

서울시교육청 전경. /뉴스1 ⓒ News1 신웅수 기자

(서울=뉴스1) 장성희 기자 = 다음 달 16일 치러지는 서울시교육감 보궐선거에 보수 성향 교육계 인사들이 본격적인 출마에 나섰다.

조전혁 전 한나라당 국회의원은 5일 오전 서울시교육청 앞에서 "잘못된 이념으로 오염된 학교를 깨끗이 정화해야 한다"며 다음 달 치러지는 선거에 출사표를 던졌다.

조 전 의원은 10년간의 진보 교육으로 사회적으로 합의되지 않은 교육이 학교에 들어왔다고 비판했다. 그는 "지난 10여년간 서울 교육은 조희연 교육감으로 대표되는 좌파 세력에 의해 황폐화됐다"며 "비과학적인 탈원전 교육, 무분별한 젠더리즘, 동성애 코드 등이 끊어지지 않고 학교에 침투했다"고 말했다.

이어 "교육감이 되면 충분한 시험을 부활시켜 서울 학생의 학력을 올리고 종교 교육을 포함해 다양한 인성교육이 포함되도록 제도와 예산을 아낌없이 지원하겠다"며 "학생인권조례를 학생의 책임과 의무를 담은 '학생권리의무조례'로 변경하겠다"고 말했다.

보수 진영에서는 조 전 의원에 이어 안양옥 전 한국교원단체총연합회 회장도 교육감 출마를 본격화했다. 그는 이날 오후 서울시 선거관리위원회에 예비후보 등록을 완료했다.

앞서 안 전 회장은 조 전 의원과 출마 의사를 밝힌 박선영 전 자유선진당 의원을 향해 견제구를 날렸다. 조 전 의원과 박 전 의원, 조영달 당시 후보가 2022년 교육감 선거에서 단일화하지 않아 보수가 50%가 넘는 득표율을 기록하고도 당선되지 못했다는 것이다.

그는 "2년 전 보수 후보들이 단일화하지 않는 바람에 과반 득표를 하고도 조 전 교육감에게 패했다"며 "치킨게임으로 선거를 망친 당사자들이 선거를 망치려 들지 말고 반성하고 자중해야 한다"고 비판했다.

이를 인식했는지 조 전 의원은 단일화에 대한 '적극 협조'를 선언했다. 그는 "보수우파 애국시민들이 이번에는 서울시교육감을 진보좌파에게 뺏길 수 없다는 절박감이 있다"며 "다른 후보가 되더라도 약속을 깨고 출마하는 비겁한 짓을 하지 않겠다"고 약속했다.

한편 보수 진영에서는 박 전 의원을 비롯해 선종복 전 서울북부교육장, 홍후조 고려대 교수도 출마 의사를 밝혔다. 보수 교육감 후보 단일화는 바른교육국민연합에서 진행하고 있으나 경선 룰 확정 등 구체적인 계획은 나오지 않은 상황이다.

grown@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