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과대학 10곳 중 9곳 1학기 종료시점·성적 처리 연장

1학기 연장·학년제 전환·성적처리 연장·I학점 도입
의대생 복귀 미미…2학기 국립의대 등록 7%

서울 종로구 서울대 의과대학으로 관계자가 지나가고 있다. /뉴스1 ⓒ News1 장수영 기자

(서울=뉴스1) 장성희 기자 = 전국 의과대학 10곳 중 9곳이 의대생 복귀를 위해 1학기 종료 시점 및 성적 처리 기간을 연장했거나 미룬 것으로 나타났다.

5일 국회 교육위원회 소속 강경숙 조국혁신당 의원이 교육부로부터 받은 '2024학년도 의과대학 학사 탄력 운영 가이드라인에 따른 대학별 적용 현황'에 따르면 전국 의과대학 40곳 중 37곳이 현황 자료를 제출했고, 그중 36곳이 1학기 종료시점·성적 처리 기간을 미루거나 미룰 예정이었다. 나머지 한 곳은 '미정'이라 답했다.

의과대학 학사 탄력 운영 가이드라인은 교육부가 의과대학 증원에 반발해 수업을 거부하는 의대생들의 '집단 유급'을 막기 위해 올해에만 유급에 대한 판단 시기, 대상, 기준을 달리 적용할 수 있는 특례 조치다.

교육부는 이를 바탕으로 각 대학이 의과대학 교육과정 및 평가 운영을 학년 단위로 전환하고, 학교별 여건에 따라 성적평가가 완료되지 않은 과목 성적을 I(미완) 학점으로 둘 수 있도록 했다.

이에 따라 각 대학은 △1학기 연장 △학년제 전환 △성적처리 연장 △I학점 도입을 개별 상황에 맞게 활용하거나 추진하고 있다.

강 의원실에 따르면 1학기를 연장하거나 추진하는 학교는 26곳이었다. 학년제 전환을 도입했거나 추진하는 학교는 12곳, 성적처리 연장은 30곳, I학점 도입은 7곳이었다.

다만 이 같은 조치에도 의대생은 여전히 복귀하지 않는 상황이다. 진선미 더불어민주당 의원실이 교육부로부터 받은 자료에 따르면 국립의대 의예과 학생들의 2학기 수강신청률은 7% 안팎이었다.

강경숙 의원실 제공

grown@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