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 모평]출제본부 "영역별 특성 고려해 적정 난이도 출제"

"킬러문항 배제하면서도 변별력 확보"
"EBS 연계체감도 높여"…영어 5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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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권형진 기자 =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 출제 기관인 한국교육과정평가원(평가원)은 4일 치러진 2025학년도 수능 9월 모의평가에서 킬러문항을 없애면서도 적정 난이도의 문항을 고르게 출제해 변별력을 확보했다고 밝혔다.

평가원은 1교시 국어영역 시험 시작 후 배포한 '9월 모의평가 출제 방향'에서 "'킬러문항'(초고난도 문항)을 배제하면서도, 6월 모의평가의 결과와 영역별 특성을 고려해 공교육 과정에서 다루는 내용만으로도 변별력을 확보할 수 있도록 적정 난이도의 문항을 고르게 출제했다"고 설명했다.

평가원이 '6월 모의평가 결과와 영역별 특성을 고려해 적정 난이도의 문항을 고르게 출제한다'고 밝히면서 영어 영역의 난도가 6월 모의평가보다는 낮아질 가능성이 있다.

6월 모의평가에서 영어는 1등급이 1.47%에 불과했다. 영어가 절대평가로 전환된 2018학년도 이후 가장 어려웠다. 상대평가 1등급(4%)과 비교해도 3분의 1에 그쳤다.

평가원도 이를 인정하고 "영어의 경우 절대평가 취지에 맞는 적정 수준의 난이도를 안정적으로 유지해 출제하겠다"고 했다.

평가원은 또 9월 모의평가에서는 "고교 교육과정의 내용과 수준에 맞춰 출제하고자 했다"며 "특히 핵심적이고 기본적인 내용을 중심으로 출제함으로써 고교 교육의 정상화에 도움이 되도록 했다"고 강조했다.

국어와 영어 영역은 출제 범위를 바탕으로 다양한 소재의 지문과 자료를 활용해 출제했다. 수학, 사회·과학탐구 및 직업탐구, 제2외국어·한문 영역은 개별 교과의 특성을 바탕으로 한 사고력 중심의 평가를 지향한다고 했다.

평가원은 "선택과목이 있는 영역에서는 과목 선택에 따른 유불리 가능성을 최소화할 수 있도록 했다"면서 "EBS 연계교재에 포함된 도표, 그림, 지문 등 자료 활용을 통해 연계 체감도를 높여 출제하고자 했다"고 덧붙였다.

EBS 연계율은 영역·과목별 문항 수를 기준으로 50% 수준을 유지했다. 영어가 53.3%가 가장 높고 국어는 51.1%다.

마지막으로 "연계 방식은 영역·과목별 특성에 따라 개념이나 원리, 지문이나 자료, 핵심 제재나 논지 등을 활용하거나 문항을 변형 또는 재구성하는 간접 방식으로 이뤄졌다"고 했다.

이날 오전 8시 40분부터 전국 2154개 고등학교와 523개 지정 학원에서 시작된 9월 모의평가에는 재학생 38만 1733명(78.2%), 졸업생 10만 6559명(21.8%) 등 총 48만 8292명이 지원했다. 지난해보다 고3 재학생 1만 285명, 'N수생'은 2182명 증가했다.

의과대학 증원과 무전공 선발 확대 방침 등 영향으로 이번 9월 모의평가에 N수생 지원자는 평가원이 모의평가 접수자 통계를 발표하기 시작한 2011학년도 이후 사실상 역대 최대치다.

jinny@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