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수능 전초전' 9월 모평…의대 증원에 N수생 역대 '최다'

의대 증원·무전공 선발 확대에 상위권 N수생 대거 유입
성적표 10월 2일 배부…9일부터 수시 원서 접수

2025학년도 6월 모의평가가 치러진 당일 서울 양천구 목동 종로학원 본원에서 수험생들이 시험을 치고 있는 모습. (공동취재) 2024.6.4/뉴스1 ⓒ News1 유승관 기자

(서울=뉴스1) 이유진 기자 = 2025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을 출제하는 한국교육과정평가원(평가원) 주관 9월 모의평가가 4일 전국 2154개 고등학교(교육청 포함)와 523개 지정 학원에서 동시에 치러진다.

이번 9월 모의평가에 지원한 전체 인원은 48만 8292명으로 고3 재학생이 38만 1733명(78.2%), 재수생과 검정고시생 등 N수생은 10만 6559명(21.8%)이다. 지난해보다 고3 재학생 1만 285명, N수생은 2182명 증가했다.

의과대학 증원과 무전공 선발 확대 방침 등 영향으로 이번 9월 모의평가에 N수생 지원자는 평가원이 모의평가 접수자 통계를 발표하기 시작한 2011학년도 이후 역대 최대치다.

2022학년도 9월 모의평가 당시 N수생 응시자가 10만 9615명이었는데, 당시 코로나19 백신 우선 접종을 받기 위한 허수 지원이 많았던 점을 감안하면 이번 9월 모의평가 N수생 지원자 수가 가장 많은 셈이다.

이번 9월 모의평가뿐 아니라 실제 수능에서도 N수생 유입이 대거 늘어날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9월 모의평가는 수능 출제기관인 평가원이 직접 문제를 출제하고 11월 14일 치러지는 본수능의 출제 경향과 문제 유형, 난이도 등을 가늠해 볼 수 있는 시험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또 반수생 역시 본격적으로 합류하면서 '수능 리허설' 혹은 '전초전'으로 여겨지기도 한다.

9월 모의평가는 실제 본수능과 똑같은 영역별 범위에서 출제되기 때문에 고3 재학생은 물론 N수생들에게도 자신의 객관적 위치를 가늠해 볼 수 있는 중요한 기회가 될 수 있다.

15년 새 '역대 최다'를 기록한 N수생 규모는 이번 9월 모의평가 난이도의 주요 변수로 작용할 전망이다.

입시전문가들 9월 모의평가에서도 2024학년도 수능과 지난 6월 모의평가에서처럼 '불수능' 기조가 이어질 수 있다고 내다봤다. 상위권 N수생의 대거 유입으로 변별력을 확보하기 위해선 출제본부가 시험 난이도를 지난 시험들과 비교해 쉽게 하향하긴 어렵다는 분석이다.

이번 시험은 본수능과 마찬가지로 국어·수학 영역은 문·이과 구분 없이 공통과목+선택과목 구조로 치러진다. 공통과목은 해당 영역을 선택한 모든 수험생들이 응시하며 선택과목은 1개를 골라야 한다.

평가원은 시험 당일인 4일부터 7일 오후 6시까지 모의평가 문제·정답에 대한 이의신청을 받고, 20일 최종 정답을 확정한다. 성적표는 10월 2일 수험생에게 배부된다.

수험생들은 6월 모의평가 성적과 이번 9월 모의평가 가채점 결과를 바탕으로 9일부터 수시 원서를 접수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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