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생해서 간 서울대, 중도 탈락 5년새 최고치"…의대 때문?

연세대도 5년 새 최고…고려대는 2022년 대비 소폭 감소
의학계열 진학 추정…올해 중도 탈락은 더 많아질 것

서울 관악구 서울대학교 정문. /뉴스1 ⓒ News1 김진환 기자

(서울=뉴스1) 장성희 기자 = 지난해 서울대를 그만둔 학생이 5년 새 가장 높은 수치를 기록한 것으로 드러났다.

연세대·고려대를 그만둔 학생까지 포함할 경우, 2126명으로 직전연도인 2022년과 비슷했다.

1일 종로학원이 대학알리미에 공시된 대학별 중도탈락 자료를 분석한 결과 지난해 서울대 '중도탈락자'는 436명이었다. 중도탈락엔 자퇴·미등록·미복학·학사경고·유급 등이 포함되나 대부분이 자퇴생이다.

서울대 중도탈락자는 최근 5년간 지속해서 늘어나고 있다. 2019년 273명이었던 중도탈락자는 △2020년 317명 △2021년 405명 △2022년 412명의 흐름을 보였다.

인문계열 중도탈락자는 112명으로 5년 전 61명에 비해 51명(83.6%) 늘었다. 자연계열은 316명으로 같은 기간 125명(65.4%) 증가했다.

연세대도 지난해 830명이 중도탈락하며 5년 새 가장 높은 수치를 보였다. 2019년 511명이었던 중도탈락자는 △2020년 561명 △2021년 700명 △2022년 822명으로 꾸준히 늘어났다.

인문계열 중도탈락자는 365명으로 5년 전 184명에 비해 181명(98.4%) 증가했다. 자연계열은 448명으로 동기간 대비 139명(45%) 늘었다.

고려대는 860명으로, 2022년 897명에 비해 4.1% 감소했다.

다만 인문계열 중도탈락자는 286명으로 최근 5년 새 최고치를 나타냈다. 자연계열은 557명으로 2022년에 비해 9.7% 감소했다.

지난해 서울대·연세대·고려대(서연고) 중도탈락자는 2126명으로 2022년 2131명과 비슷했다. 다만 2019년 1415명에 비해서는 크게 증가했다.

임성호 종로학원 대표는 "통합수능에 따른 이과생, 문과 교차지원으로 대입 재도전 후 자연계열 학과나 의대 등으로 빠져나간 것으로 추정된다"며 "서연고 자연계열학과 중도탈락자 대부분이 의학계열로 빠졌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어 "2025학년도는 의대 증원으로 올해 중도 탈락은 더욱 많아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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