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교육감 보궐선거 10월16일…보수·진보 후보 10여명 거론
예비후보자 등록 시작…9월 26~27일 후보 등록
곽노현 전 교육감 낙마한 2012년 이후 12년 만
- 권형진 기자
(서울=뉴스1) 권형진 기자 = 조희연 서울시교육감이 29일 대법원에서 징역형의 집행유예가 확정돼 직을 상실하면서 보궐 선거가 다음 달 16일 치러지게 된다.
서울시교육감 보궐선거가 치러지는 것은 곽노현 전 교육감이 공직선거법 위반으로 중간에 낙마하면서 2012년 12월 19일 실시된 이후 12년 만이다. 당시 보궐선거에서는 문용린 전 교육부 장관이 당선됐다.
다음 달 실시되는 보궐선거에서는 10년 만에 보수 교육계가 서울시교육감 자리를 탈환할 수 있을지에 교육계 관심이 쏠린다.
교육감 직선제가 도입된 이후 초기에는 보수와 진보 성향의 후보가 교대로 교육감이 됐다.
2008년 첫 선거에서는 보수 성향의 공정택 교육감이 당선됐다. 2010년 두 번째 선거에서는 진보 성향의 곽노현 교육감이 서울교육 수장 자리를 꿰찼다.
2012년 선거에서는 보수 성향의 문용린 교육감이 다시 교육감 자리를 뺏어왔지만 2014년 선거에서는 진보 성향 조희연 교육감이 당선됐다.
조 교육감은 2018년, 2020년 선거에서 잇따라 당선돼 서울에서 최초로 3선을 하며 10년을 재임했다.
서울시교육감 탈환을 노리는 보수 교육계에서는 벌써 여러 후보의 이름이 오르내리고 있다.
지난 선거에도 출마했던 조전혁 전 한나라당 의원, 박선영 전 동국대 교수와 함께 안양옥 전 한국교원단체총연합회장 등의 이름이 거론된다.
이주호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도 후보군에 거론되고 있다. 그러나 이 부총리는 국회 상임위원회 현안 질의에서 공식적으로 출마 의사가 없다고 여러 차례 밝혔다.
이 부총리의 부인에도 교육계에서 그를 주목하는 것은 상대적으로 높은 인지도 때문이다. 문용린 전 교육감도 교육부 장관을 한 후 교육감에 당선된 경우다.
보궐선거의 경우 공직 사퇴 기간이 선거일 한 달 전인 9월 16일까지다.
진보교육계에서는 2020년 선거에 출마했던 조 교육감과 단일화하며 물러났던 강신만 전 전국교직원노동조합(전교조) 부위원장의 출마 가능성이 가장 먼저 거론된다.
김용서 교사노동조합연맹 위원장, 김경범 서울대 교수와 함께 곽노현 전 서울시 교육감의 재출마 가능성도 제기된다.
안승문 전 울산교육연수원장, 최보선 전 서울시의원 등도 오르내린다.
10월 16일 보궐선거에서 교육감 선거에 출마할 예비후보자 등록은 6월 18일 시작됐다. 이날부터 언제든 예비후보자 등록 신청을 할 수 있다.
후보자 등록 기간은 9월 26일부터 27일까지다. 10월 11~12일 오전 6시부터 오후 6시까지 사전투표를 실시한다. 본투표는 10월 16일 오전 6시부터 오후 6시까지 진행한다.
투표 종료와 함께 개표가 시작돼 이르면 이날 밤늦게 차기 서울시교육감이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차기 교육감의 임기는 조 교육감의 잔여 임기인 2026년 6월까지다.
jinny@news1.kr
Copyright ⓒ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