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대 의대 신입생 80% 'N수생'…비율 가장 낮은 곳 '서울대'

충북대 신입생 49명 중 39명이 재수 이상 졸업생
서울대 이어 성균관대도 N수생 비율 20%대로 낮아

지난 4일 오후 서울 종로구 서울대 의과대학 앞으로 시민이 지나가고 있다. 뉴스1 ⓒ News1 장수영 기자

(서울=뉴스1) 이유진 기자 = 올해 충북대 의과대학 신입생 중 10명 중 8명이 'N수생'으로 전국 39개 의대 중 비율이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서울대와 성균관대 등은 N수생 비율이 20%대로 가장 낮았다.

22일 교육부가 김문수 더불어민주당 의원실에 제출한 2024학년도 신입생 합격 현황 자료를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충북대 의예과 1학년 49명 중 39명(79.6%)이 재수 이상 졸업생이었다. 고3 현역은 9명, 나머지 1명은 검정고시 출신이었다. 이번 분석 자료에서 차의과대학은 의학전문대학원이라 제외됐다.

이어 △이화여대(78.9%) △계명대(76.5%) △고신대(72.2%) △연세대 미래캠퍼스(71.4%) △영남대(70.9%) 순으로 N수생 비율이 높았다.

건국대 충주캠퍼스(69.8%)와 한림대(69.6%), 가톨릭관동대(67.2%) 등 비수도권 의대가 대체로 N수생 비율이 상위권인 곳이 많았다.

N수생 비율이 가장 적은 곳은 서울대였다. 전체 신입생 140명 중 29명으로 20.7%를 차지했다. 성균관대는 42명 중 9명이 N수생으로 21.4%로 두 번째로 N수생 비율이 낮았다.

가천대(34.8%)와 울산대(35.0%), 경북대(38.2%)가 뒤를 이었다.

N수생 비율이 절반 미만인 학교는 전남대(39.8%), 가톨릭대(41.1%), 고려대(43.4%) 등 39개 대학 중 12곳에 그쳤다.

올해 39개 의대에 입학한 전체 3163명 중 재수 이상 N수생은 총 1722명(54.4%)으로 고3 현역(1399명·44.2%)보다 많았다.

2025학년도 대입부터 의대 정원이 확대되면서 수시 지역인재 전형 선발 인원도 대폭 확대되면서 N수생 도전이 더 늘어날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임성호 종로학원 대표는 "수시 지역인재 전형 확대로 수능 최저 조건을 못 맞춘 학생들이 N수를 통해 수능 최저를 맞추고, 늘어난 수시 지역인재 전형에 재도전하는 학생이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김 의원은 "N수로 의대 진학이 적절한지, 비수도권 의과대학의 N수생이 해당 지역 학생인지, 의대 쏠림과 계층 쏠림의 양방향 쏠림인지 등 교육당국이 세밀한 분석을 해야 한다"고 전했다.

이어 "의대 쏠림과 사교육비 추이 등을 모니터링하면서 맞춤 처방을 마련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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