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 모평 2주 남았는데…서울 코로나 확진 학생 506명 '급증'

개학 후 확진자 확연히 증가…고등학생이 254명
코로나19 위기 단계 '관심'으로 낮아 "상황 주시"

21일 대전 건양대학교병원에 코로나19 확산세에 따른 마스크 착용 권고문이 게시돼 있는 모습. /뉴스1 ⓒ News1 김기태 기자

(서울=뉴스1) 이유진 기자 = 2025학년도 9월 모의평가가 2주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코로나19 확산세가 이어지고 있어 교육 당국이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다만 코로나19 감염병 위기 단계 '관심-주의-경계-심각' 4단계 중 가장 낮은 관심 단계여서 시험 대비 별도의 방역 지침을 마련하기보단 우선 상황을 예의주시하는 분위기다.

21일 서울시교육청에 따르면 12일부터 이날 오전까지 서울 내에서 총 504명의 학생이 코로나19에 걸렸다.

학교급별로는 고등학생 254명, 중학생 192명, 초등학생 57명 순이었다. 특수학교 1곳에서 1명도 코로나19에 확진된 것으로 파악됐다.

지난 12일부터 19일간 총 226명의 학생이 코로나19에 걸렸으며, 주말동안 확진자 수가 급격히 늘어난 것으로 보인다.

지난 주 대부분의 학교들이 개학하면서 교내 감염자는 더욱 늘어날 것이란 전망이 있었는데 현실화한 것이다.

질병관리청은 최근 2년간 여름철 유행 동향과 추세를 분석할 때 이달 말에는 주당 35만 명의 코로나19 환자가 발생할 것으로 보고 있다. 이에 감염 취약 시설에 대한 관리를 강화하고, 치료제와 진단키트 공급을 대폭 늘리기로 했다.

2학기 개학에 맞춰 서울시교육청도 학교 방역 예산 25억 원을 긴급 편성했다.

학교에서는 지원 예산을 활용해 마스크·소독제 등 방역물품 구비, 학교 시설 특별 소독 등을 실시한다는 방침이다.

'코로나19 감염 예방 수칙'에 따라 코로나19에 걸린 학생은 고열, 호흡기 증상 등이 심하면 등교하지 않아도 출석으로 인정된다.

코로나19 확산세가 계속되면서 2주 앞으로 다가온 9월 모의평가를 앞두고 수험생들은 우려를 표하고 있다.

교육 당국은 우선 팬데믹 시기처럼 진단키트 배부와 마스크 의무 착용 등의 대책을 별도로 세우지는 않고 상황을 주시하기로 했다.

교육부 관계자는 "아직 코로나19 위기단계가 '관심' 수준이라서 추이를 파악 중인 단계"라며 "상황을 예의주시하면서 교육 당국도 준비를 이어가겠다"고 말했다.

이어 "(위기 단계가) 관심 단계로 조정된 게 올해 5월 1일"이라며 "6월 모의고사와 9월 모의고사가 방역 상 같은 단계에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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