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교육위, '수능 이원화'에 '심화수학' 논의…"확정된 것 없어"

교육부 지난해 심화수학 2028년도 수능에서 제외…"사교육 완화"
국교위 "전문위 차원 논의…논의의 초안일 뿐"

2025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을 100일을 하루 앞둔 8월 5일 경기 화성시 동탄고등학교 안에 마련된 스터디카페에서 고3 학생들이 자율 학습을 하고 있다. /뉴스1 ⓒ News1 김영운 기자

(서울=뉴스1) 장성희 기자 = 대통령 소속 행정위원회인 국가교육위원회(국교위)가 '수능 이원화'에 이어 심화수학을 되살리는 방안을 논의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국교위는 21일 최근 국교위 내 전문위원회(전문위)에서 이 같은 방안을 논의했다고 밝혔다.

당초 교육부는 지난해 12월 '2028학년도 대학입시제도 개편안'을 통해 2028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에 미적분Ⅱ와 기하가 포함된 심화수학을 제외하기로 결정했다. 사교육 유발을 완화하겠다는 취지였다.

하지만 전문위에서 최근 '수능 이원화' 방안을 논의하면서 심화수학 도입도 함께 논의된 것으로 전해졌다. 수능 이원화는 현재 국어, 수학, 영어, 탐구영역 등을 평가하는 수능을 둘로 나눠 언어와 수리 영역을 평가하는 수능Ⅰ과 선택과목을 평가하는 수능Ⅱ로 개편하는 방안이다. 수능 이원화가 실시될 경우, 수능Ⅱ에 심화수학을 포함할 수 있는 셈이다.

하지만 국교위는 수능 이원화나 심화수학과 관련해 확정된 게 아무것도 없다며 선을 그었다. 국교위는 이날 오후 배포한 설명자료를 통해 "전문위 차원에서 논의가 진행된 사안으로 일부 위원이 주장한 내용"이라고 했다. 전문위는 국교위의 국가발전계획을 사전 검토·자문하는 역할이라, 논의가 충분히 숙고한 게 아니라는 것이다.

국교위 관계자는 "논의의 초안이며 결정된 바가 아무것도 없다"고 말했다.

grown@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