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사고 수준 자율성' 자공고2.0, 마지막 공모…서울도 참여할까

교육부, 자공고 2.0 3차 공모…20곳 안팎 선정
군인자녀 모집형 신설…내년부턴 연 1회 공모

한 고등학교 수업 모습. /뉴스1 ⓒ News1 이수민 기자

(서울=뉴스1) 권형진 기자 = 교육부가 올해 마지막으로 '자율형 공립고 2.0'을 공모한다. 1·2차 때 신청하지 않았던 서울과 인천, 울산 지역 일반고가 공모에 참여할지 주목된다.

교육부는 19일부터 '자공고 2.0' 3차 공모를 실시한다고 밝혔다. 자공고 2.0은 공립 일반고의 경쟁력을 강화해 지역 명문고로 육성하기 위한 정책이다.

기존 자공고와 달리 학교가 지자체·대학·기업 등 지역의 다양한 주체와 협약을 체결하고 교육과정을 혁신한다. 5년간 매년 2억 원을 지원하고 교장 공모제, 교사 100% 초빙 등 특례를 제공한다.

교육과정에서도 특수목적고(특목고)와 자율형 사립고(자사고) 수준의 자율성을 부여한다. 예술·교양 교과 필수이수학점을 9학점 줄여 학교가 원하는 교육프로그램을 편성할 수 있다.

교육부는 올해 총 100곳가량을 자공고 2.0으로 선정할 예정이다. 올해 1·2차 공모에서 총 85개교가 선정됐다. 3차 공모에서는 20곳 안팎을 선정한다. 2차 공모 때 조건부로 선정된 17곳도 이번에 함께 심사받을 예정이어서 경쟁이 더 치열할 전망이다.

자공고 2.0으로 선정된 학교가 한 곳도 없는 서울과 인천, 울산 지역 공립 일반고가 3차 공모에 참여할지 관심사다. 지금까지 자공고 2.0에 선정된 학교는 경기가 20곳으로 가장 많고 전남 15곳, 경북 12곳 순이다. 내년부터는 1년에 1차례 선정할 계획이다.

신원식 국방부 장관과 이주호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이 3월 11일 경기도 파주시 한민고등학교에서 '군인자녀 자율형 공립고 추진 업무협약'을 체결한 후 재학생, 군인가족 등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국방부 제공)

◇전학 잦은 군인 자녀 위한 자공고 2~3곳 신규 선정

3차 공모에서는 국방부와 함께 '군인 자녀 모집형'도 2~3개교 신규 선정한다. 교육부와 국방부는 3월 업무협약을 맺고 군인 자녀를 위한 자율형 공립고 설립을 추진하기로 했다.

격오지 근무와 잦은 근무지 이동으로 전학이 잦은 군인 자녀의 교육 복지를 강화하기 위한 취지다. 직업군인 중 읍·면 단위 근무 비율이 50%이고, 복무 중 10차례 이상 이사한 경험이 있는 비율은 79%에 달한다.

군인자녀학교는 현재 경기 파주시에 있는 사립고인 한민고가 유일하다. 교육부와 국방부는 공립 일반고 중 신청을 받아 군인자녀 모집형 자공고로 운영할 예정이다. 현재 춘천과 포항, 영천 등에서 관심을 갖는 것으로 전해졌다.

군인 자녀 모집형은 전국 단위로 군인 자녀를 모집하고 이들의 특성과 수요를 반영한 교육과정을 운영한다. 한민고의 경우 70%는 군인 자녀를 전국 단위로 모집하고 나머지 30%는 경기도 거주 중학생을 선발한다.

기존 지역 혁신형 자공고 2.0에 신청하려는 학교는 10월 30일까지 운영계획서를 교육청에 제출하면 된다. 11월 중 선정 결과를 발표한다. 군인 자녀 모집형은 9월 30일까지 시설투자 계획을 비롯한 운영계획서를 교육청에 제출해야 한다. 선정 결과는 10월 중 발표한다.

괄호 안은 자율형 공립고 2.0 운영 시작 시기. (교육부 제공)

jinny@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