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대증원 위해 2030년까지 해부용 시신 1286구 필요"

진선미 의원실, 비수도권 국립대 의대 증원 수요조사서 분석
증원 예산 1795억원 필요…"정부, 확보 계획 강구 않아" 지적

(진선미 더불어민주당 의원실 제공) ⓒ 뉴스1

(서울=뉴스1) 황덕현 기후환경전문기자 = 2025년부터 본격화하는 의대정원 증원 추진 과정에서 9개 국립대학은 2030년까지 총 1286구의 해부학 실습용 시신, 즉 '카데바'(커대버)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카데바를 활용한 수업·실습 기자재 예산 등은 별도다.

진선미 국회 교육위원회 의원(더불어민주당, 서울 강동구갑)이 각 국립대학들로부터 제출받은 '비수도권 소재 국립대학 의대정원 증원 수요조사서'에 따르면 9개 국립대는 2025년 179구를 시작으로, 2026년 198구와 2027년 233구, 2028년과 2029년 각각 224구, 2030년 228구가 필요하다고 제출했다.

계획을 제출한 비수도권 국립대 중 전북대는 소요계획 추산을 할 수 없다고 적시해 정부에 제출했다.

교육실습 기자재 예산은 의대 정원 증원 이전에는 605억원 규모로 예측됐으나 정원 증원 이후에는 1795억원이 필요할 것으로 나타났다.

진 의원은 "정부는 체계적이지 못한 카데바 소요계획을 확인했음에도 불구하고 뚜렷한 확보 계획 등을 전혀 강구하지 않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각 국립대학이 제출한 예산 소요 계획 등을 상세히 살펴 재원 마련 방안을 고민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ace@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