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달 앞둔 AI 교과서 심사…기업들, 막바지 기술 검증 '총력'
12~16일 참여기업 신청 접수…9월 1차 심사·11월말 확정
현장 교사 의견 적극 반영…"시뮬레이션 통해 계속 보완"
- 이유진 기자
(서울=뉴스1) 이유진 기자 = 내년부터 도입되는 인공지능(AI) 디지털교과서에 참여하는 기업에 대한 1차 심사가 한 달여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각 기업은 현장 교사들의 의견을 반영해 막바지 기술 검증 작업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11일 교육업계에 따르면 12~16일 AI 디지털교과서 심사 참여 접수가 시작된다. 학령인구 감소 등으로 위기를 맞은 교육 기업들은 AI 디지털교과서 시장을 선점해 안정적인 새 먹거리를 확보하고자 기술 보완과 점검에 힘쓰고 있다.
기존 종이교과서 발행 경험이 없는 웅진씽크빅은 2020년부터 '스마트올 AI 학교 수학'을 전국 초등학교에 보급하며 쌓아온 공교육 노하우를 통해 현장에 최적화된 사용성과 편의성을 극대화하는 설루션 개발에 마지막까지 집중하고 있다.
YBM은 'Y 클라우드' 학습지원서비스를 선보인다. 게임과 스피킹 테스트, AI스쿨, 커넥팅북 등 학생과 교사가 실시간으로 소통할 수 있는 플랫폼인 Y클라우드는 단순 필기시험뿐 아니라 발음 평가, AI 휴먼과의 대화도 가능하게 한다.
기존 교과서 시장의 강자로 꼽히는비상교육은 콴다 운영사인 매스프레소와 수학 과목의 플랫폼을 공동 개발하고, 향후 교사 연수 서비스인 비바샘 원격교육연수원에도 AI를 포함한 다양한 에듀테크 기술의 접목을 검토하고 있다.
2002년 설립된 아이스크림미디어는 자체 LLM(Large Language Model)과 LMM(Large Multio Modal)을 적극 활용하기로 했다. 650만개 디지털 멀티미디어 교육콘텐츠 아카이브 '에듀뱅크 AI'는 최대 강점으로, 다른 업체들과 차별화를 통해 확실한 기술 우위를 선점한다는 계획이다.
티맥스에듀AI는 티맥스그룹의 슈퍼앱(SuperApp) 기술에 자체 개발한 에듀테크 기술을 접목했다. 자체 지식 플랫폼과 연산 엔진에 기반한 살아있는 문제은행을 기반으로 AI가 풀이 과정을 분석해 학습자가 부족한 부분을 찾아낼 수 있는 분석 시스템을 개발하고 있다.
기업들은 특히 한꺼번에 많은 인원이 AI 디지털교과서를 사용하기 위해 접속하는 경우 인터넷 연결 등이 원활하지 않은 곳에서도 프로그램에 오류가 나지 않을 수 있도록 보완 작업을 이어가고 있다.
한 교육 기업 관계자는 "동시에 많은 아이들이 AI 디지털교과서를 사용했을 때 오류가 나거나 접속이 안 되는 경우를 방지하기 위해 다양한 시뮬레이션을 통해 보완 작업을 계속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정부는 내년 초 3·4, 중1, 고1부터 수학과 영어, 정보 과목에 AI 디지털 교과서를 도입하는 것을 시작으로 2028년까지 전 과목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9월 24일 1차 심사를 한 뒤 보완 작업을 거쳐 11월 말 최종 결과가 확정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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