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고·자사고 존치 교육과정 확정…중학교 스포츠클럽 34시간 확대

국가교육위, 국가교육과정 변경(안) 심의·의결
사교육경감특별위 구성…위원 위촉안 보고

국가교육위원회 전체회의 모습. /뉴스1 ⓒ News1 허경 기자

(서울=뉴스1) 이유진 기자 = 국가교육위원회가 외국어고·국제고·자사고 존치 등을 반영한 국가교육과정 개정 작업을 마무리한다. 중학교 학교스포츠클럽 활동 운영 시간도 내년부터 34시간 늘어나게 된다.

국교위는 9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제33차 회의를 열고 국가교육과정 수립·변경(안), 사교육 경감 특별위원회 위원 위촉(안) 등 2건의 안건을 다룬다고 밝혔다.

국교위는 그간 △외국어·국제고·자사고 등 고교체제 개편 △2028 대입제도 개편 △중학교 학교스포츠클럽 활성화 △국가유산기본법 제정에 따른 용어 수정 △직업계고 전문교과 개정 등과 관련한 국가교육과정 변경을 추진해왔다.

이번 회의에서는 지난달 17일부터 이달 6일까지 20일 동안 실시했던 행정예고 결과 등을 고려해 국가교육과정 수립·변경(안)을 확정한다.

교육부는 지난해 6월 공교육 경쟁력 제고 방안을 통해 자사고와 국제외국어고 존치를 결정하고, 법적 근거를 되살리는 초중등교육법 시행령 개정을 마친 바 있다.

외고와 자사고 등이 폐지되는 것으로 상정하고 마련됐던 '2022 개정 교육과정'엔 국제외국어고의 전공 교과목이나 자사고의 이수 기준 등이 담기지 않아 국교위는 교육과정 변경을 추진했다.

국가교육과정 수립·변경(안)이 의결되면 내년부터 중학교 스포츠클럽 활동 운영 시간도 현행 102시간에서 136시간으로 34시간(33.3%) 늘어나게 된다.

제32차 회의에서 사교육 과열 경쟁과 사교육비 부담 경감 방안을 모색하기 위해 특별위원회를 구성하기로 의결한 데 따라 사교육 경감 특별위원회 위원 위촉(안)도 보고 받는다.

이배용 국교위 위원장은 "국교위는 고교체제 개편 및 2028 대입제도 개편 등 교육 시스템의 변화와 아이들의 신체활동 강화 등 미래 교육의 지향점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그간 국가교육과정 수립・변경에 대해 많은 논의를 거쳐왔다"며 "2025학년도 학교 현장에 안정적으로 시행될 수 있도록 더욱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사교육 과열에 따른 학업 부담과 가계의 과도한 사교육비 지출은 우리 사회의 난제로서, 문제를 완화할 수 있는 방안을 깊이 있게 모색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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