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기업 '웅진씽크빅' 웃고 '대교' 울상…신사업 안정화가 관건

2분기 실적…웅진씽크빅, 영업이익 흑자 전환
대교, 상반기 누적 영업적자 71억원으로 증가

ⓒ News1 양혜림 디자이너

(서울=뉴스1) 이유진 기자 = 주요 기업들이 올해 2분기 실적을 속속 발표하고 있는 가운데 교육 기업 대표주자로 꼽히는 웅진씽크빅은 흑자 전환에 성공하고 학습지 '눈높이'로 유명한 대교는 적자 흐름을 쉽게 끊어내지 못하고 있다.

학령인구 감소 위기를 맞은 교육 기업들은 신사업으로 먹거리를 확장하고 적극적으로 해외 시장을 개척하는 등 다양한 성장 돌파구를 찾고 있는데, 얼마나 이를 안착시키는지가 실적에 주요한 영향을 미치는 모습이다.

9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웅진씽크빅은 올 2분기 연결 영업이익이 66억 원으로 전년 동기(47억원)대비 39.6% 증가했다. 매출액은 전년 2227억 원 대비 소폭 감소한 2210억 원으로 집계됐다.

이로써 웅진씽크빅의 1분기와 2분기를 합친 올해 상반기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4372억 원, 37억 원이다. 매출액은 전년 4468억 원 대비 2.2% 감소했지만, 영업이익은 흑자 전환에 성공한 것이다.

웅진씽크빅 관계자는 "주력 제품인 '웅진스마트올'의 안정적인 성장세와 국내 시장에 원활히 안착한 신제품 '디즈니 인터랙티브 리딩' 등 다양한 사업영역에서의 성과도 수익성 개선을 견인했다"고 말했다.

이어 "전사 최초 도서 구독 서비스, 생성형 AI를 적용한 메타버스 영어회화 설루션 등 대형 신제품 출시가 예정돼 있는 하반기부터는 매출 성장이 가속화될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웅진씽크빅은 내년부터 본격 도입되는 디지털 AI 교과서 시장에도 탄탄한 기술력을 바탕으로 도전장을 내밀고 있다.

웅진씽크빅과 달리 학습지 '눈높이'로 유명한 대교는 2분기에도 영업적자 55억 원을 기록해 1분기와 2분기를 합친 상반기 누적 영업적자가 71억 원으로 증가했다.

2020년 이후 대교는 4년 연속 영업 적자에서 벗어나지 못했는데, 올해 역시 적자의 흐름을 끊어내는 데 다소 어려움을 겪는 모습이다. 특히 차이홍 등 외국어와 미디어 사업 부문에서 적자가 계속되고 있다.

이러한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대교는 오프라인 공부방 눈높이 러닝센터에 중학생까지 대상으로 한 '써밋 클래스'를 시작하며 분위기 반전을 모색하고 있다.

또 시니어를 타깃으로 한 '1:1 인지 강화 활동 전문 서비스'인 '브레인 트레이닝'을 론칭, 시니어 시장 선점을 목표로 공격적인 투자를 이어가고 있다.

최근엔 반려동물 토탈케어 업체 '하울팟'에 투자를 이어가며 '펫셔리'(펫+럭셔리) 사업으로 시선을 확장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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