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능 최저 충족 '열쇠' 영어에 달렸다…수능최저 전략은

"영어 어려우면 최저 충족률 낮아져…절대평가라고 소홀 안 돼"

2025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 6월 모의평가일인 4일 서울 양천구 목동 종로학원 본원에서 수험생들이 2교시 수학영역 시험을 치르고 있다. (공동취재) 2024.6.4/뉴스1 ⓒ News1 유승관 기자

(서울=뉴스1) 이유진 기자 = 11월 14일 치러지는 2025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에서 최저학력기준을 충족하기 위해선 영어 영역 점수가 주요 변수로 작용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영어 영역이 2018년 절대평가로 전환된 이후 지난해 수능에서 1등급 비율은 4.71%, 올해 6월 모의평가에선 1.47%밖에 불과해 '불수능' 기조가 유지되고 있어서다.

7일 진학사가 진학닷컴 이용자들의 2024학년도 수능 점수를 분석해 발표한 결과에 따르면 수능에서 영어 영역을 포함해 대학에서 주로 활용하는 수능 최저학력기준을 충족한 수험생 비율이 일제히 낮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일반적으로는 수능 최저학력기준을 충족할 때엔 영어를 포함시켜서 충족하는 비율이 가장 높다. 그러나 지난해 영어 영역이 특히 어렵게 출제된 여파로 인문, 자연계열 가리지 않고 영어를 포함해 수능최저 기준을 충족한 비율이 하락한 것이다.

인문계열 수험생 가운데 국어, 수학(확률과 통계), 영어, 사회탐구 영역 중 3개 영역 합 5등급 최저 기준을 충족한 수험생은 10.8%로 2023학년도 수능 당시 12.1%보다 1.3%포인트 감소했다.

3개 영역 합 6등급을 충족한 수험생 역시 2024학년도 수능에선 18.7%로, 전년도(19.8%) 대비 1.1%포인트 하락했다.

자연계열에서도 이같은 현상은 두드러졌다. 국어와 수학(미적분/기하), 영어, 과함탐구 영역 중 3개 영역 합 5등급 기준을 맞춘 수험생은 24.1%로 전년도(26.8%) 대비 2.7%포인트 하락했다.

3개 영역 합 6등급을 맞춘 수험생 역시 33.7%로 지난해 35.9% 대비 2.2%포인트(p) 감소했다.

킬러문항이 배제된 지난해 수능에서 영어 1등급의 비율은 2023학년도 7.83%보다 크게 하락했고 2등급 비율 또한 18.67%에서 18.17%로 낮아진 점을 알 수 있다.

우연철 진학사 입시전략연구소장은 "영어가 어렵게 출제될 경우 수능최저 충족률이 낮아지고 수능최저 충족자 중 영어를 포함해 충족시킨 비율도 감소하는 현상은 수능뿐 아니라 모의평가에서도 확인돼 왔다"며 "영어가 수능 최저 기준 충족에 영향을 준다"고 분석했다.

이에 올해 수능에서도 수능 최저기준 충족의 핵심 키는 영어 영역이 될 가능성이 크다. 킬러문항 배제 2년차를 맞아, 상위권 수험생의 변별력을 높이기 위한 문항이 다수 출제되면서 전반적인 난이도가 높게 출제될 수 있다는 것이다.

우 소장은 "절대 평가라는 이유로 다른 영역에 비해 영어 학습에 노력을 덜 기울였다면 이제부터라도 취약 부분 점검 및 보완, 고난도 문제 집중풀이 등 과정을 통해 소홀함이 없도록 해야 할 것"이라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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