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톨릭대, 골육종 치료·뼈 재생 동시에 잡는 생체소재 개발

고려·한양대 공동연구로 맞춤형 생체소재 개발

가톨릭대학교 연구팀이 고려대, 한양대 연구팀과의 공동연구를 통해 뼈 조직 치료와 재생 촉진을 동시에 갖춘 신개념 생체 소재 '테라제너레이티브 생체소재'를 개발했다. (가톨릭대 제공)

(서울=뉴스1) 권형진 기자 = 가톨릭대학교 연구팀이 고려·한양대 연구팀과 공동 연구를 통해 뼈조직 치료와 재생 촉진 효과를 동시에 갖춘 신개념 생체 소재를 개발했다.

17일 가톨릭대에 따르면 바이오메디컬화학공학과 이현 연구교수와 한기남 박사과정생 연구팀이 고려대 신소재공학부 강희민 교수, 한양대 신소재공학부 정현도 교수와 '테라제너레이티브(Thera-generative) 생체소재'를 개발했다.

골육종은 뼈가 급속히 성장할 때 발병하는 악성 종양이다. 주로 아동이나 청소년기에 발병하며 암세포가 혈액을 통해 폐나 간으로 잘 전이가 돼 재발률이 높은 편이다.

하지만 현재 주로 사용되고 있는 약물 치료법은 약물의 체내 잔류 효과가 작고 필요한 위치에 정확하게 약물을 전달하기가 어렵다. 약물 내성 위험까지 큰 것으로 알려져 있다.

골육종 제거 수술로 종양을 제거할 때도 암세포를 완전 제거하기 힘들고 외부 감염의 위험이 높아 치료의 어려움이 컸다.

이러한 기존 골육종 치료의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 가톨릭대 이현·한기남 연구팀은 골육종 제거 수술 후 그 위치를 채우는 동시에 외부 자극으로 암의 재발과 감염을 억제하고 골 재생까지 촉진하는 생체 소재 개발에 나섰다.

실험 결과 연구팀이 개발한 테라제너레이티브 생체 소재는 골육종 치료는 물론 뼈 재생력을 높이는 데에도 탁월한 효과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광열 치료에서 암세포 사멸과 항균 효과, 종양 형성 억제 성능이 높게 확인됐다. 조골세포와 혈관내피세포를 활용한 실험에서도 다른 실험군보다 250% 높은 조직 재생 성능 향상 결과를 보였다.

이번 연구 결과는 재료·응용 분야의 국제 저명 학술지 '어드밴스드 펑셔널 머티리얼즈'(Advanced Functional Materials)에 게재돼 우수성을 인정받았다.

이현 연구교수는 "치료와 재생 능력을 동시에 확보할 수 있는 있는 테라제너레이티브 생체소재가 실제 임상에 적용되면 환자의 부담을 크게 경감해 사회적 의료비용 감소에도 도움 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jinny@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