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학생 문해력·수리력 검사, 초중고 500개교로 확대

작년 210개교 4만5000명에서 올해 10만명으로 확대
11월4~7일 실시…24~25일 교원·교육전문직 설명회

서울시교육청 제공. /뉴스1

(서울=뉴스1) 권형진 기자 = 서울시교육청이 지난해 전국 최초로 210개 학교를 대상으로 시행한 '문해력·수리력 진단검사'를 올해 500개교로 확대한다고 24일 밝혔다.

문해력·수리력 진단검사는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인한 학습 결손으로 기초학력 저하가 논란이 되자 서울시교육청이 서울시의회 지원을 받아 개발한 검사 도구다. 교과를 기반으로 한 기존의 기초학력 진단 도구와 달리 문해력과 수리력을 진단할 수 있는 범교과적 검사 도구로 개발했다.

지난해에는 210개 초·중·고에서 4만 5000여명이 검사를 받았다. 올해는 희망 학교의 신청을 받아 500개교에 검사를 지원한다. 전체 초·중·고의 약 36%에 해당한다. 인원도 약 10만 명으로 확대했다.

서울교육청 관계자는 "올해에는 300개교를 지원할 예정이었으나 최대한 많은 학생이 진단검사를 받을 수 있도록 해 달라는 시의회의 요구가 있어 500개교로 확대했다"고 말했다.

진단검사는 11월 4일부터 7일 사이에 학교 일정을 고려해 학년 또는 학급별로 자율적으로 시행한다. 진단 결과를 바탕으로 학습 지원 대상 학생을 위한 기초학력 보장 프로그램과 방과후학교 기초 문해력·수리력 프로그램을 지원한다.

교사를 위해 문해력·수리력 신장을 위한 지도자료 개발·보급, 수업 역량 강화 연수 등을 지원한다. 단위 학교에서는 교육과정 편성, 협력강사, 키다리샘, 학습 튜터 등을 활용해 기초학력 책임 지도 계획을 수립하고 맞춤형 지원을 한다.

서울교육청은 진단검사에 앞서 24~25일 서울 성동구 왕십리 디노체컨벤션에서 시행 학교와 진단검사에 관심 있는 교원, 교육전문직원 등 600여명을 대상으로 설명회를 개최한다.

조희연 서울시교육감은 "서울 학생들의 문해력과 수리력에 대한 연속성 있는 진단과 정보 제공, 교원 역량 강화를 통해 서울 학생의 미래역량 신장을 기대한다"고 말했다.

jinny@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