高2 6명 중 1명 '수포자'…교육계 "학력 결손 대안 마련하라"

국어서도 '기초학력 미달' 5년 연속 증가
"학생 수 20명 이하 감축"…"코로나 충격 규명·대처 필요"

2024.6.4/뉴스1 ⓒ News1 공정식 기자

(서울=뉴스1) 장성희 기자 = 고등학교 2학년 학생 6명 중 1명이 '수포자'(수학포기자)이고, 5년 연속 국어에서 '기초학력 미달' 학생이 증가세인 것으로 나타나자, 교육계에서 학습 결손 대안 마련을 촉구했다.

17일 교육부와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이 발표한 '2023년 국가수준 학업성취도 평가'를 보면 수학 내용을 20%도 이해하지 못한 '기초학력 미달' 고2 학생은 16.6%로, 전년도(2022년)보다 1.6%포인트(p) 증가했다.

같은 기간 국어에서는 '기초학력 미달' 비율이 8.0%에서 8.6%로 0.6% 늘었다. 2018년 이후 5년 연속 증가세다.

한국교원단체총연합회(교총)는 이날 "학생에 대한 학업·정서·진로 등에 대한 관심과 지원이 필요하다"며 "정규 교원 확충을 통해 한 학급당 학생 수를 20명 이하로 감축하고 맞춤형 학습지도를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교총은 "AI(인공지능) 디지털 교과서 도입에 학생의 자기주도학습과 피드백이 중요하고, 성취도 향상에도 정서적 측면이 중요한 만큼 개별화 학습과 상담을 위한 학생 수 감축이 필요하다"며 "교사를 비본질적인 행정업무로부터 벗어나게 하고 교권 보호를 위한 법‧제도를 시급히 추진해야 한다"고 말했다.

교육시민단체 사교육걱정없는세상(사걱세)은 "전년도에 비해 일부 좋아졌으나 코로나 충격에서 벗어나지 못한 것으로 보인다"며 "학력, 사회성, 정서 등의 코로나 충격을 규명하고 대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사걱세는 보완책으로 △교육 회복 종합방안의 효과 분석‧지속 검토 △코로나 종단연구 공개‧발표 △가정 배경 조사를 제시하며 "결손과 격차의 피해를 학생이 입는 만큼, 당국이 학생 중심 정책에 매진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 News1 양혜림 디자이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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