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화여대, 대한민국 '최초 여성 변호사' 이태영 박사 현판식 개최
한국가정법률상담소 설립·호주제 폐지 등 여성 인권 향상 기여
법학관 405호 모의법정, '이태영홀'로 명명
- 장성희 기자
(서울=뉴스1) 장성희 기자 = 이화여대는 대한민국 최초 여성 변호사인 고(故) 이태영 박사(1914~1998)의 뜻을 기리는 '이태영홀 현판식'을 지난 12일 법학관에서 개최했다고 13일 밝혔다.
한국 최초의 여성 법조인인 이 박사는 한국가정법률상담소를 설립하고 호주제 폐지 등 가족법 개정을 통해 여성 인권 향상에 기여했다. 또 모교인 이화여대에서 법정대학 교수와 학장을 역임하며 여성 법학 교육에 헌신하기도 했다.
이화여대는 지난해부터 교원 의견 수렴과 회의를 거쳐 법학관 405호 모의법정을 이태영홀로 명명해 기념하기로 했다.
현판식에는 이 박사의 아들인 정대철 대한민국헌정회 회장과 손자인 정호준 정일형·이태영 박사 기념사업회 이사장, 김은미 이화여대 총장 등이 참석했다.
김 총장은 "이 자리에 모인 우리가 일평생을 여성 인권을 위해 헌신한 이 선생님의 길을 좇아 여성 인권과 모두의 인권을 높이기 위해 힘쓰고, 법학전문대학원을 거치는 수많은 선생님의 후배들이 더 공정하고 바른 세상을 꿈꾸며 실현해 나가기를 소망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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