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교총 회장 선출 2주 앞으로…현직 교사 출신 또 나오나
박정현 중등교사·손덕제 중등 교감·조대연 교수 '3파전'
"교원단체 수장 상징적…교직사회 흐름 파악 바로미터"
- 이유진 기자
(서울=뉴스1) 이유진 기자 = 제39대 한국교원단체총연합회(교총) 회장 선출이 2주 앞으로 다가오면서 후보들 간 선거운동 경쟁에도 불이 붙고 있다.
교총은 유치원 교사부터 초‧중‧고 교사, 교장‧교감 등 관리직, 대학교 교수 등을 모두 아우르는 교원 단체로 전임 정성국 회장에 이어 또다시 현직 교사가 당선될지, 다시 교수가 회장을 맡을지 주목된다.
7일 교육계에 따르면 20일부터 임기를 시작하게 될 신임 교총 회장 후보로 박정현 인천 부원여중 교사, 손덕제 울산 농소중 교감, 조대연 고려대 사범대학 교수가 출마했다.
기호 1번 박 후보는 중학교 교사로, 현재 인천교총 대변인과 정책위원을 맡고 있다. 한국교육정책연구소 부소장, 한국교총 정책결의분과위원장 등을 역임했다.
수석 교사로는 최초로 출마한 조은경 전주 근영중 교사, 문태혁 경기 효원초 교장, 송광섭 진주도동초 교사, 조영호 부여정보고 교장, 김태영 한국외대 교수가 부회장단에 합류했다.
중학교 교감인 기호 2번 손 후보는 제38대 한국교총 교사대표 부회장으로 교육부 학교폭력 예방 컨설턴트 및 집필진으로 참여하고 있다.
김선 경기둔선초 교사, 이진영 인천 청천초 교감, 왕항녈 대구 학남고 교장, 강주호 진주동중 교사, 장명덕 공주교대 교수가 부회장단으로 나왔다.
기호 3번 조 후보는 서울 한남초, 문창초, 미성초 교사를 거쳐 고려대 사범대 교수로 재직 중이다. 2022년 제38대 교총 회장 선거에도 출마해 3위로 낙선했다.
부회장단은 강현숙 충북 미원중 교감, 하춘식 경기 백암초 교장, 고락동 광양중동초 교사, 임명혁 안동영명학고 교사, 조윤주 진주교대 교수로 꾸렸다.
부회장 후보 중 1명은 교총의 여성 회원이어야 하며, 유‧초·중등학교 부회장 후보 중 각 1명은 반드시 교사여야 한다.
이번 선거는 휴대전화, PC 등을 활용한 전 회원 온라인 투표로 치러진다. 온라인 투표 방식은 제32대 선거(2004년)와 제36대 선거(2016년)에 이어 세 번째다.
지난해 '서이초 사건' 이후 교권 보호에 대한 교사들의 요구가 큰 가운데 치러지는 이번 선거에서 현직 교사가 연이어 회장에 당선될지 관심이 쏠린다.
전임 정성국 회장은 교총 역사상 두 번째 평교사 출신 회장이었는데, 현직 교사가 교총 회장으로 뽑힌 건 2007년 제33대 이원희 회장이 교총 역사상 처음이었다.
교총 관계자는 "교직에 있는 모든 교원을 아우르는 통합 단체인 교총의 수장이 된다는 것은 상징적"이라며 "회원들이 직선으로 어떤 회장을 선택하는지에 따라 현재 교육계나 우리 교직 사회의 흐름을 알 수 있는 바로미터가 된다는 점에서 의미가 깊다"고 말했다.
후보자들의 선거운동은 12일까지 진행되며 13일부터 19일까지 온라인 투표를 시행, 20일 개표와 당선자 발표가 이뤄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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