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 모평]EBS "국어, 작년 수능보다 쉽고 변별력 확보…킬러문항 배제"

"EBS 연계 50% 이상, 독서와 문학 중심 체감도 높았을 것"
N수생 유리? 질문엔 "특정 집단 유불리 판단하기 어려워"

2025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 6월 모의평가가 열린 4일 서울 용산구 용산고등교에서 고등학교 3학년 수험생들이 1교시 국어 영역 시험 답안지를 받고 있다. 2024.6.4/뉴스1 ⓒ News1 사진공동취재단

(서울·세종=뉴스1) 이유진 남해인 기자 = 4일 실시된 2025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 6월 모의평가에서 1교시 국어 영역은 전년도 수능보다는 다소 쉬운 수준으로 출제됐다는 분석이 나왔다.

EBS 현장교사단의 국어 대표 강사인 최서희 서울중동고 교사는 이날 오전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국어 출제 경향 분석 브리핑에서 "'킬러문항'은 배제했고 다양한 난이도의 문항과 선지로 변별력을 확보했다"며 이같이 말했다.

◇킬러문항 배제방침 대표 예 16번·27번…"맥락 이해해야 답찾아"

최 교사는 "EBS 연계율은 전년도와 같이 50% 이상으로 출제됐으며, 특히 독서와 문학 영역을 중심으로 연계돼 수험생들의 연계 체감도가 높았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했다.

그러면서 "독서와 문학 영역에서 EBS 수능 연계교재의 제재 및 작품의 수는 전년도 수능과 유사하게, 문항의 수는 전년도 수능보다 많이 연계됐다"고 설명했다.

최 교사는 "독서는 4개 지문 중 3개 지문이 EBS 수능 연계교재에서 연계 출제됐으며, 지문에 대한 정확한 이해를 바탕으로 한 추론적 사고를 요하는 문항이 출제됐다며 "문학은 6개 작품 중 4개 작품이 EBS 수능 연계교재에서 연계됐기 때문에 수험생들이 느끼는 연계 체감도가 높았을 것으로 판단된다"고 했다.

이어 "화법과 작문은 학생 발표, 학생들의 대화와 이를 바탕으로 한 안내문, 설득하는 글 등 화법과 작문의 다양한 형태를 다룬 문항이 출제됐다"며 "학생들의 생활과 밀접하게 관련된 제재를 활용하여 출제함으로써 교육과정의 성취기준을 충실히 반영했다"고 말했다.

최 교사는 킬러문항 배제 방침을 따르며 변별력을 확보한 방법에 대해선 16번 문항과 27번 문항 등을 대표로 꼽았다.

그는 "변별력이 높다고 선정하는 근거는 단편적 근거 가지고 답을 찾을 수 있는 문항 아닌 경우"라며 "해당 문항들은 종합적 사고를 요하고 맥락을 이해해야 답을 찾을 수 있는 문항들이었다"고 설명했다.

◇"응시 집단 다르지만 작년 수능·9월 모평보단 어려웠을 것"2024학년도수능 국어 영역이 다소 까다로웠던 것으로 평가돼 이와 비교한 난이도를 묻는 질문에 최 교사는 응시 집단이 다르고 시험 시기가 달라서 단순한 비교는 어렵지만 문항 자체만 놓고 보면 작년 수능보다는 확실히 쉬웠을 것이라고 답했다.

그는 "공통과목에 EBS 연계 비중이 많았으며 전체 23문항 중 22문항이 문학과 독서 연계된 점에서 학생 체감 연계도 높았을 것"이라며 "문학 영역에서 친숙한 작품이 6개 중 4개가 있어서 더 편안하게 접근할 수 있을 것"이라고 풀이했다.

최 교사는 지난해 9월 모의평가와 비교해선 이번 시험이 어렵게 느껴졌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번 시험이 전년도 수능보다 쉽다고 판단한 기준이 올해 6월 모의평가에 최다 지원한 N수생의 영향이 있었는지를 묻는 질문에 최 교사는 "모의평가는 졸업생과 재학생을 특정하고 출제하는 게 아니라 그해 수능 응시집단 전체를 고려해서 출제하는 것"이라며 "특정 집단에게 유불리를 판단하긴 어렵다"고 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