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년 만에 '보수 교육감' 회장…전국시도교육감협의회장에 강은희(종합)

학교용지부담금 폐지, 늘봄지원실장 배치 방안 함께 논의

28일 전라남도 여수 소노캄에서 제97회 전국시도교육감협의회가 진행됐다. (전국시도교육감협의회 제공)

(서울=뉴스1) 이유진 기자 = 강은희(60) 대구광역시교육감이 28일 전국 17개 시·도 교육청을 대표하는 전국시도교육감협의회 신임 회장으로 선출됐다. 보수 성향의 교육감이 회장으로 뽑힌 건 2014년 4대 고영진 경남교육감 이후 10년 만이다.

전국시도교육감협의회는 이날 전라남도 여수 소노캄에서 제97회 총회를 열고 강 교육감을 제10대 전국시도교육감협의회장으로 선출했다고 밝혔다.

이번 선거는 현 협의회장을 맡고 있는 조희연 서울특별시교육감의 임기가 다음 달 말로 끝나고 연임을 하지 않겠다고 하면서 진행됐다.

전국시교육감협의회는 2008년 출범 이후 초대 회장인 공정택 서울시교육감과 2대 설동근 부산교육감, 3대 나근형 인천교육감, 4대 고영진 경남교육감까지 보수 성향의 교육감이 회장을 지냈다.

이후 2014년부터 5대 장휘국 광주교육감, 6대 이재정 경기교육감, 7대 김승환 전북교육감, 8대 최교진 세종교육감, 9대 조희연 서울교육감 등 진보 성향의 교육감들이 뒤를 이었다.

전국시도교육감협의회는 전국 17개 시·도교육감의 뜻을 모아 교육청 상호간의 교류와 협력을 증진하고, 교육의 발전을 도모하며 지방교육자치의 건전한 육성에 기여함을 목적으로 설립됐다.

이날 총회에선 학교용지부담금 폐지에 따른 대응 방안도 논의됐다. 전국시도교육감협의회는 학교용지부담금 폐지에 반대하며, 그 외의 논의가 있는 경우에도 학교 신증설에 따른 예산확보를 위한 법제적 보완이 있어야 된다고 강조했다.

전국시도교육감협의회는 늘봄학교 늘봄지원실장 배치 방안과 관련해, 임기제 연구사로 전직한 교사들을 대체하기 위한 신규 및 기간제 교사 증가로 학교 교육력이 저하될 수 있고 교원 인사제도의 혼란과 선발 과정에서의 행정적 부담이 커질 것이라는 문제점이 있을 수 있다고 교육부 담당 부서에 주장했다.

아울러 임기제 교육연구사 외 다양한 인력 활용 방안 모색, 시도교육청 상황에 따른 자율성 확대 등 교육 현장의 실정을 고려한 늘봄학교 운영 개선 방안을 각 교육청에서 논의하여 추후 교육부에 전달하기로 했다.

현 회장인 조 교육감은 "2024 대한민국 글로컬 미래교육박람회를 앞두고 총회가 개최돼 뜻 깊다"며 지역의 고유한 교육생태계를 구축하여 지역, 국가, 세계와 공생하는 미래 인재를 양성하는 것이 우리 교육이 함께 나아갈 길"이라고 말했다.

한편 다음 총회는 울산에서 7월 18일 울산광역시교육청 주관으로 개최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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