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계 인사 12명 국회로…교원단체 "교육 여건 마련 힘써달라"

교총 "교육 도약 전기 마련하길 기대"
전교조 "현장과 소통하며 정책 추진해야"

제22대 국회의원 선거 본투표날인 10일 오전 광주 서구 상무고등학교에 마련된 투표소에서 유권자들이 투표용지를 투표함에 넣고 있다. 2024.4.10/뉴스1 ⓒ News1 이승현 기자

(서울=뉴스1) 이유진 기자 = 제22대 국회의원 선거에서 교육계 인사 12명이 국회에 입성한다. 교원단체는 입법 과정에서 교육 현장의 목소리를 반영하고 교육 여건 개선을 위해 힘써달라고 주문했다.

한국교원단체총연합회는 11일 전날 치러진 총선 결과 관련 논평을 내고 "새로 구성될 제22대 국회가 교육 회복을 넘어 교육 도약의 전기를 마련하길 기대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여야를 떠나 교원이 학생 교육에 열정을 갖고 전념할 수 있도록 국회의원으로서 무엇을 할 것인지 지금부터 고민해달라"고 당부했다.

교총은 "지난 총선 과정에서 사실상 교육공약은 사라지고 상대방에 대한 단죄, 심판 구호만 난무해 우려도 있다"며 "정쟁국회, 식물국회는 경계하면서, 산적한 교육 현안을 올바른 입법으로 해소하는 '교육국회'가 되도록 앞장서 달라"고 밝혔다.

이어 "교육을 이념 투영의 수단으로 삼는 것은 국민의 선택과 뜻을 거스르는 일이며 학교를 실험장화 해 결국 학생 교육에 피해를 초래하는 일임을 직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학교를 살리고 교육을 정상화하기 위한 15대 교육입법 과제와 11대 교권핵심과제 실현에 진력해달라"고 촉구했다.

교총 회장을 지낸 정성국 초등교사가 부산진구갑에서 당선된 데 대해선 "교권 보호 입법의 중요성을 절감하고, 학교 현장과 교원을 대변하기 위해 출사표를 던진 정성국 전 교총회장이 국회에 입성한 데 대해 축하하고 큰 역할을 할 것"이라고 기대했다.

또 "교육전문가인 교사 출신 국회의원으로서 교사가 소신을 갖고 열정으로 가르칠 수 있는 교육여건 마련을 위해 누구보다 활발한 입법 활동에 나서주길 바란다"고 했다.

아울러 백승아 전 강원교사노조위원장, 강경숙 원광대 특수교육과 교수 등 교육계 출신의 국회의원 당선을 축하하며 "교권 보호를 기하고 국가 교육정책에 대한 전문성이 입법 과정에 반영되길 바란다"고 주문했다.

전국교직원노동조합도 논평을 내고 이번 총선 결과는 불통에 대한 '국민의 심판'이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정부는 현장과 소통하며 정책을 추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전교조는 교육 여건 조성을 위해 국회는 가장 먼저 △아동복지법, 교원지위법 개정을 통한 교사의 교육활동 보호 △교사의 노동권·정치기본권 보장 등에 나서야 한다고 재차 강조했다.

마지막으로 여야 정치인 모두 교육이 가능한 학교를 만드는 데 힘써주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real@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