늘봄학교 한 달…온 지역이 나서 공간·프로그램 발굴

부산, 지자체-대학 연계 '학습형 늘봄프로그램' 개발
"현장 안착에 교육청·지자체 긴밀한 협력이 돌파구"

장미란 문화체육관광부 제2차관이 25일 오후 경기 용인시 기흥구 마성초등학교 늘봄학교 체육프로그램 현장을 방문해 아이들과 준비운동을 하고 있다. 2024.3.25/뉴스1 ⓒ News1 김영운 기자

(서울=뉴스1) 이유진 기자 = 정규 수업 시간이 끝난 후에도 원하는 누구에게나 맞춤형 교육 프로그램과 돌봄을 제공하는 늘봄학교가 4일로 한 달째를 맞이한다.

3일 교육부는 늘봄학교 시행 한달을 맞아 1학기 현재 참여학교, 참여학생, 프로그램 강사가 당초 계획보다 더 많으며 시도교육청 특색별 다양한 우수사례가 생겨나고 있다고 발표했다.

당초 늘봄학교는 전국 6175개교 가운데 3분의 1 수준인 2000개 학교에 우선 도입하고 2학기 전면 도입 예정이었다.

그러나 예상치보다 37% 많은 2741개 학교에서 늘봄학교를 시작했고 현재 충남과 전북, 경북에서 약 100개교 늘어 총 2838개 학교에서 늘봄학교를 운영 중이라는 게 교육부의 설명이다.

또 서울과 광주에서 이달 중 늘봄학교 시행 학교가 더 늘어 약 2963개교에서 늘봄학교가 운영될 계획이다.

교육부는 한 달 간 늘봄학교 정책이 현장에 안착하고 확산해 나가는 데 있어 교육청과 지자체의 긴밀한 협력이 프로그램, 공간, 인력 등의 문제를 해결하는 돌파구가 됐다고 강조했다.

부산교육청은 지자체와 지역, 대학과 연계해 단순 돌봄을 넘어 특화된 '학습형 늘봄프로그램'을 개발해 운영 중이다.

학교 내에서는 한글놀이, 놀이수학, 놀이영어 등 1학년 2시간 무료 프로그램 외에도 AI펭톡 인공지능 영어 말하기, 3R's 기초학력 프로그램, 부산 말하는 영어 1.1.1. 등으로 자기주도적 학습 능력을 키워 나가고 있다.

지역연계로는 총 59개 기관에서 펜싱, 키즈피아노, 감성발레, 영어뮤지컬 등 528개 프로그램이 운영되고 있다.

토요늘봄·마을 연계 늘봄·사회공동체형 늘봄 등 '경북형 늘봄학교'를 도입한 경북교육청은 지역 여건과 특성을 반영했다.

교육지원청 주관 하에 지역시설과 대학을 연계, 미래사회 대비 프로그램 및 문화·예술·체육 등 양질의 강좌를 개설했다. 희망 학생을 대상으로 토요늘봄 프로그램도 제공한다.

116명으로 전국에서 돌봄 대기 학생 수가 가장 많았던 제주 아라초는 학교와 지자체가 협력하는 제주형 늘봄 모델 '꿈낭'(꿈나무의 제주 방언)을 구축, 모든 학생을 수용했다.

순천율산초는 초등학교 1학년 학생을 대상으로 생활 마술, 음악줄넘기, 창의공예, 창의놀이, 랭포츠, 동화놀이터, 창의요리 외에 인공지능 등 양질의 맞춤형 프로그램을 제공한다.

대구동도초는 신입생 229명 중 189명이 늘봄학교 참여를 희망, 맞춤형 프로그램 3개 반과 13개 강좌를 준비했다.

지역 대학과 전문기관의 협력으로 국악 놀이, 전통 놀이, 음악을 이용한 예술 표현, 케이-팝(K-Pop) 댄스 등 1학년 학생의 성장과 발달을 위한 전문 예술 활동 프로그램이 마련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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