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대 입학생 44.1%만 고3 재학생…정시는 77.5%가 N수생
최근 4년간 3수 이상 35.2%…고3은 21.3% 그쳐
- 이유진 기자
(서울=뉴스1) 이유진 기자 = 지난해 전국 의과대학 신입생 중 고3 재학생이 절반도 되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22일 국회 교육위원회 소속 강득구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교육부에서 받은 2023학년도 전국 의대 입학생 고3·N수생 분포 현황에 따르면, 36개 의대 입학생 2860명 중 지난해 2월 졸업한 고3 재학생은 44.1%인 1262명이다.
반면 2022년 2월에 졸업한 재수생을 포함해 N수생은 1598명으로 55.9%를 차지했다.
N수생은 정시모집에서 초강세를 보였다.
강 의원실에 따르면 2020학년도부터 2023학년도까지 4년간 의대 정시모집 합격자 중 N수생은 77.5%에 달했다.
특히 3수생 이상이 35.2%를 차지했다. 고3 재학생은 21.3%에 그쳤다.
강 의원은 "수능 위주의 정시 모집에서 N수생이 강세를 보이는 가운데 수시 전형까지 합친 '의과대학 입학생'으로 분석해도 고3 재학생은 절반도 안 되는 수준"이라고 말했다.
특히 △가톨릭관동대 △건국대학교 글로컬 캠퍼스 △건양대 △경희대 △고신대 △단국대 △연세대 미래캠퍼스 △영남대 △이화여대 △전북대 △충북대는 재수생(기타 포함) 이상인 입학생이 고3 재학생 출신보다 2배 이상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강 의원은 "정부의 의대 2000명 증원으로 의대 정원이 대폭 늘어나면서 고3 재학생은 물론 N수생까지 대거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며 "수능 준비를 하는 반수생뿐만 아니라 '수시'를 준비하는 상위권 이공계 재학생들의 의대 쏠림도 심해질 것"이라고 우려했다.
그러면서 "단순한 '정원 숫자 늘리기' 방식으로 의료개혁이 가능했다면 진작에 해결됐을 것"이라며 "필수의료와 지역의료 공백을 메우기는커녕 의료현장과 교육 현장에 그야말로 대혼란만 가져올 뿐"이라고 말했다.
한편 강 의원실 자료에는 교육부로부터 의대를 운영하는 전국 39개교(의전원 제외) 중 36개교만의 자료가 포함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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