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사고·외고·국제고 존치 확정에 경쟁률 더 상승 전망
이과 쏠림에 문과생은 외고·국제고 선호도 높아질 듯
- 이유진 기자
(서울=뉴스1) 이유진 기자 = 자사고‧외고‧국제고 존치가 최종 확정되면서 경쟁률이 더 오를 수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16일 종로학원은 자사고와 외고‧국제고 존치가 확정되면서 현재보다 경쟁률이 높아질 수 있다고 전망했다.
2027학년도까진 현행 통합 수능 체제가 유지되고 주요 대학의 정시 선발 비중이 40% 이상이기 때문에 수능 경쟁력이 있는 자사고와 외고, 국제고의 선호도가 높아질 수 있다는 것이다.
특히 올해 입시에서 중3 학생수가 2만5213명(5.4%) 감소했는데도 전국 자사고‧외고‧국제고 지원자 수는 951명 증가했다.
전국 평균 경쟁률도 지난해 1.32대 1에서 1.37대 1로 소폭 상승한 점을 고려할 때 존치 확정으로 경쟁률이 더 상승할 수 있다고 종로학원 분석했다.
2028학년도 이후부터 적용되는 대입에서도 내신 기준이 9등급에서 5등급으로 완화되고, 수능은 9등급 상대평가가 유지돼 수능 비중이 높아진 상황이라 상대적으로 수능에 강한 자사고·외고·국제고의 경쟁률이 높아질 수 있다.
특히 외고와 국제고의 경우 상위권 일반고와 자사고 등에서 이과 위주로 운영돼 문과 학생들이 고교 선택 고정에서 불리한 상황인 만큼 선호도가 상승하고 있다.
올해 전국 28개 외고의 경쟁률은 1.14대 1에서 1.32대 1로 상승했고 지원자도 730명 증가했다. 전국 8개 국제고 경쟁률 역시 1.77대 1에서 1.88대1로 상승, 지원자 수도 127명 증가했다.
전국 단위 자사고 10개 학교의 경우 현재 평균 지역인재 선발비율은 32.5%로, 민사고를 제외한 9개 학교에선 지역인재 전형 20% 의무 선발이 적용되더라도 큰 영향이 없을 것으로 전망된다.
자사고의 선호도가 높아진다 해도 학령 인구 수가 감소하고 있고 지역 단위 자사고 역시 서울에 집중돼 있는 만큼 서울 지역은 현재보다 과열 양상이 심하진 않을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서울권은 지역단위 자사고보다 경쟁력이 높은 일반고도 많기 때문이다.
앞서 교육부는 이날 자사고‧외고‧국제고 존치 등의 내용을 담은 '초·중등교육법 시행령 일부개정령안'이 이날 국무회의를 통과했다고 밝혔다.
개정안에 따라 외고와 국제고는 기존처럼 특수목적고등학교 지위를 유지하고, 전국 단위 자사고에는 '지역인재 20% 이상 선발'이 의무화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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