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희연 "2028대입 개편안, 학교 교육 정상화 어렵게 돼"

"변별력 위한 고난도 문제 출제 예상…학업 부담 줄지 않을 것"
"고교 내신 상대평가 유지, 고교학점제 뒷받침 못하는 근시안"

조희연 서울시교육감이 27일 서울 중구 서울시청 충무기밀실에서 열린 서울특별시 통합방위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서울시교육청 제공)

(서울=뉴스1) 이호승 기자 = 조희연 서울시교육감은 정부가 발표한 '2028학년도 대학입학제도 개편안'에 대해 "이번 확정안으로 상대평가 체제가 유지됨에 따라 학교 교육 정상화는 기대하기 어렵게 됐다"고 28일 지적했다.

조 교육감은 이날 배포한 입장문에서 "(대학수학능력시험) 통합사회·통합과학을 상대 평가한다면 통합·융합적 교육 유도라는 애초 의도와는 달리 변별력을 위한 고난도 문제 출제가 예상돼 학생의 학업 부담은 전혀 줄어들지 않을 것"이라며 "다만 심화수학을 포함하지 않는 것은 과도한 사교육 유발 요인을 예방할 수 있어 일단 다행스럽다"고 밝혔다.

조 교육감은 고교 내신 5등급 전환에 대해서는 "우리 교육청이 고교 서열화 해소를 전제로 한 고교 내신 절대평가를 꾸준히 요구했지만 9과목 이외 140여개 과목을 상대평가 하는 것은 진로·적성에 맞는 교과목을 선택해 이수하도록 하는 고교학점제를 뒷받침하지 못하는 근시안적 확정안"이라고 비판했다.

조 교육감은 "고교 교육과정의 정상적인 운영을 위해 수시·정시를 통합한 대입 전형을 3학년 2학기 후반부에 실시하는 방안을 신속히 논의해야 한다"며 "수능 평가 방식도 선다형 문제보다 논리적·융합적 사고를 측정하는 방향으로 변화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조 교육감은 "극한 경쟁을 계속 강요하는 수능·내신 평가 체제는 반드시 시정돼야 한다"며 "공정한 선발, 경쟁 구도 완화를 모두 고려하는 방향으로 수능·내신 평가 체제가 설계돼야 한다"고 덧붙였다.

yos547@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