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과학 융합선택과목만 절대평가…쏠림? 외면?

국교위, '쏠림 현상' 등 부작용 방지책 마련 주문
"입시 의식 상대평가 과목 몰릴 것…오히려 외면"

20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FKI 타워(구 전경련회관)에서 열린 '2028 대학입시제도 개편 시안 공청회'에 참석한 학부모 및 교육 관계자들이 심민철 교육부 인재정책기획관의 시안 발표를 경청하며 주요 내용을 안내 책자에 적고 있다. 2023.11.20/뉴스1 ⓒ News1 민경석 기자

(서울=뉴스1) 이호승 기자 = 교육부가 27일 발표한 '2028학년도 대학입시제도 개편안' 확정안은 고교 융합선택 과목 중 사회·과학 9개 과목은 절대평가만 하도록 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일각에서는 이들 9개 과목에 대한 쏠림 현상이 발생하는 등의 부작용이 나타날 수 있으며 이들 과목이 비중있게 운영되기도 어려울 것이라는 지적도 나온다.

교육부는 국가교육위원회(국교위)의 권고안을 받아들여 여행지리, 역사로탐구하는현대세계, 사회문제탐구, 금융과경제생활, 윤리문제탐구, 기후변화와지속가능한세계, 과학의역사와문화, 기후변화와환경생태, 융합과학탐구 9개 과목은 상대평가를 병기하지 않고 절대평가만 하도록 했다.

국교위도 이들 9개 과목을 절대평가만 할 경우 '쏠림 현상' 등 예상되는 부작용 방지책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국교위는 지난 22일 '2028학년도 대입제도 개편안' 권고안을 발표할 당시 "해당 과목에 대한 쏠림 현상이 발생하는 부작용을 방지하기 위해 장학 지도를 실시하고, 향후 교육과정 개정 시 보완방안을 국교위와 교육부가 함께 협의·강구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임성호 종로학원 대표는 9개 융합선택과목을 절대평가만 하는 것과 관련, "대학들은 상대평가 과목을 중요도를 높일 수밖에 없고 상대평가 과목과 내신 확보에 유리한 과목에 수강생이 집중될 가능성이 크다"며 "절대평가인 융합선택과목을 비중있게 운영하기가 어려울 수도 있다"고 전망했다.

임 대표는 "오히려 그 과목들을 학생들이 외면할 수도 있다"며 "입시를 의식해 상대평가 과목에 몰릴 것이고 대학이 필수로 보지 않는 과목인 경우 영향을 끼치지 않을 것"이라고 했다.

서울중등진학지도연구회 소속인 장지환 배재고 교사도 "9개 과목에 대한 쏠림현상은 미미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yos547@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