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능 부정행위 적발 교사 이름·학교까지 피켓에 공개한 학부모
서울교사노조 "협박·명예훼손 소지 있어"
"적극적 보호 조치와 철저한 수사" 촉구
- 이호승 기자
(서울=뉴스1) 이호승 기자 = 2024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에서 자녀의 부정행위를 적발한 수능 감독관(A교사)에게 폭언을 한 학부모가 A교사의 이름, 근무학교 등을 적은 피켓을 들고 1인 시위를 하고 있어 협박 또는 명예훼손의 가능성이 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서울교사노조는 27일 익명의 일반시민으로부터 해당 수험생 학부모가 A교사의 학교 앞에서 1인 피켓팅을 하는 사진을 제보받았다며 제보받은 사진을 공개했다.
사진을 보면 해당 수험생 학부모는 '□□□(A교사의 이름) 파면', '▽▽중(A교사의 현 근무교 이름), ▼▼중(A교사의 이전 근무교 이름) 선생님', '인권침해 사례 수집중(비밀보장)', '○○○-○○○○-○○○○(휴대폰 번호)'를 적은 피켓을 들고 서 있다.
서울교사노조 측은 "이는 A교사에 대한 협박 및 명예훼손 소지가 있는 것이며 이로 인해 A교사는 큰 공포와 두려움에 떨어야 했다"고 지적했다.
서울교사노조 측은 "서울시교육청·교육부가 해당 수험생 학부모를 고발 조치하기 바라며 A교사에 대한 적극적인 보호조치와 대책 마련을 요구한다"며 "수사 당국은 철저한 수사를 해주기 바라며, A교사의 개인정보가 수험생 학부모 측에 유출된 경위를 철저히 조사해 이런 일이 재발하지 않도록 해 줄 것을 요구한다"고 밝혔다.
해당 수험생의 아버지는 A교사 근무지를 찾아가 A교사에게 "우리 아이 인생을 망가뜨렸으니 네 인생도 망가뜨려주겠다"며 폭언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 수험생의 아버지는 경찰대 출신의 변호사로, 현재 대형 경찰 학원에서 '스타강사'로 통하는 인물인 것으로 알려졌다.
yos547@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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