폐교되는 성수공고, 특수학교·AI진로체험기관으로 탈바꿈

조희연 서울시교육감이 지난해 7월 서울 성동구 성수공업고등학교를 방문해 학교 시설을 둘러보고 있다.(서울시교육청 제공)
조희연 서울시교육감이 지난해 7월 서울 성동구 성수공업고등학교를 방문해 학교 시설을 둘러보고 있다.(서울시교육청 제공)

(서울=뉴스1) 이호승 기자 = 내년 2월 말 폐교 예정인 성수공업고등학교 부지에 지체장애 특수학교, 인공지능(AI) 진로체험기관이 들어선다.

서울시교육청은 27일 이런 내용을 골자로 하는 '특수학교, 첨단AI진로직업체험교육기관 설립계획'을 발표했다. 성수공고 부지에 특수학교(가칭 '성진학교')와 AI진로직업체험교육기관(가칭 서울시교육청 AI융합진로직업교육원)을 설립한다.

성수공고 부지에 성진학교가 설립되면 성동구·동대문구·광진구 등 동북권역 지체장애 학생들의 학교 접근성이 개선될 것으로 보인다.

성진학교는 성수공고 부지에 연면적 1만6178㎡, 22학급 규모로 설립되며 377억원이 투입돼 2029년 3월 개교할 예정이다. 서울시교육청은 지체장애 학생의 연령별, 단계별 교육을 위해 유치원부터 전공과 과정까지 교육과정을 운영할 계획이다.

AI융합진로직업교육원은 성수공고 부지를 일부 활용해 연면적 9620.1㎡ 규모로 설립된다. 2027년 9월1일 개원 예정이며 202억원이 소요된다.

AI융합진로직업교육원은 진로발달 단계에 따라 단위학교의 진로교육을 지원하고 초·중·고 학생을 대상으로한 직업교육과 직업체험활동을 제공한다.

또 반도체, AI, 로봇, IoT, 메타버스, 핀테크, 블록체인 등 4차 산업 신기술 관련 학생 교육과 교원 연수, 진로지도역량 함양을 위한 학부모‧시민 대상 진로직업체험교육 및 평생교육 프로그램을 제공할 예정이다.

조희연 서울시교육감은 "배려와 공존의 서울미래교육 실현의 의미있는 출발"이라며 "기존 특수학교의 과밀 해소에 큰 도움이 되고, 장애학생 학부모의 학교 선택권이 넓어지는 기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yos547@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