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수능'에 의대 합격선 2~5점 하락…273~292점 예상

종로학원, '인서울' 합격선 자연 200점·인문 201점 전망
"국어 어려워져 합격선 하락…자연계열 경쟁 치열할 듯"

2024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일인 16일 오전 대전시교육청 제27시험지구 제16시험장인 대전 서구 한밭고등학교에서 수험생들이 시험 시작을 기다리고 있다. (사진공동취재단) 2023.11.16/뉴스1

(서울=뉴스1) 서한샘 기자 = 16일 치러진 2024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은 국어·수학 모두 '불수능'으로 출제돼 서울 주요 대학의 정시모집 합격선도 하락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17일 종로학원은 수능 가채점 결과를 바탕으로 서울 주요 대학의 정시 합격선 추정 점수를 발표했다. 국어·수학·탐구영역(2과목) 원점수 300점 만점을 기준으로 분석했다.

최상위권 수험생이 지원하는 의과대학의 경우 서울대 292점, 연세대 290점, 성균관대 289점, 고려대 288점, 한양대 286점, 중앙대·경희대 285점, 이화여대 283점으로 예측했다.

서울대 의예과 예상 합격선은 지난해보다 2점 떨어졌다. 연세대·성균관대·한양대는 3점, 고려대·중앙대·경희대·이화여대는 4점 하락할 것으로 예상했다.

전국 의예과로 확대하면 서울·경기·인천 소재 대학은 283점, 비수도권 대학은 273점으로 형성될 전망이다. 각각 지난해에 비해 서울은 5점, 경기·인천은 3점, 비수도권은 2점 떨어질 것으로 보인다.

2024학년도 수능 가채점 결과를 토대로 한 의예과 원점수 기준 예상 합격선. (종로학원 제공)

첨단학과의 경우 올해 서울대에서 신설된 첨단융합학부 합격선은 273점이 될 것으로 내다봤다.

그외 주요대학 첨단학과 합격선은 연세대 시스템반도체공학과 265점(전년도 272점, 이하 괄호 안은 전년도 합격선), 고려대 반도체공학과 264점(271점), 성균관대 반도체시스템공학과 261점(269점)으로 최대 8점까지 하락할 것으로 추정했다.

이에 따라 올해 서울 소재 대학 자연계열 최저 합격선은 200점으로 예상된다. 지난해 209점보다 9점 낮다.

인문계열에서 상위권 학생이 지원하는 경영학과의 경우 서울대 284점, 고려대·연세대 277점으로 예상했다. 모두 전년보다 4점 떨어졌다.

그밖에 성균관대 글로벌경영 267점(270점), 서강대 경영학부 266점(268점), 중앙대 경영학 262점(263점) 등으로 예상했다.

서울 소재 대학 인문계열 예상 합격선은 201점으로 전년도와 같았다.

종로학원은 올해 수능에서 특히 국어 영역이 어려워지면서 원점수 기준 합격선이 하락했다고 봤다.

임성호 종로학원 대표는 "수능 변별력이 높아져 N수생이 강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며 "고등학교 3학년 재학생은 정시에서 재수생과 경합할 경우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수시 지원 대학에 집중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임 대표는 "이과생이 최대 규모인 데다 이과 재수생이 강세를 보이면서 정시에서 자연계열 경쟁 구도가 치열할 것으로 보인다"며 "특히 내년 의대 모집정원이 확대되면서 이과 최상위권에서는 소신·상향 지원 추세가 나타날 수 있다"고 덧붙였다.

2024학년도 수능 가채점 결과를 토대로 한 주요대 인문계열 합격선 전망. (종로학원 제공)
2024학년도 수능 가채점 결과를 토대로 한 주요대 자연계열 합격선 전망. (종로학원 제공)

saem@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