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수능] EBS "수학, 9월 모평보다 약간 어려워…최상위권 변별력 강화"(상보)

"단답형 문항 변별력 9월 모평보다 강화…손 못 댈 정도는 아냐"
"지나친 계산 요구 문항 배제…변별력 높은 문항 골고루 포함"

2024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일인 16일 오전 광주경신여고에 마련된 고사장에서 수험생들이 시험을 준비하고 있다. 2023.11.16/뉴스1 ⓒ News1 김태성 기자

(서울·세종=뉴스1) 이호승 남해인 기자 = 16일 실시된 2024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 2교시 수학 영역은 올해 9월 모의평가와 비슷한 기조를 유지하면서도 최상위권 변별력까지 확보했다는 분석이 나왔다.

EBS 대표강사로 구성된 현장교사단은 이날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수학 출제 경향 분석 브리핑에서 이같이 밝히고 "2023학년도 수능과 비슷한 수준에서 변별력을 유지하도록 출제됐다"고 분석했다.

EBS 현장교사단은 "최상위권부터 중하위권 학생들까지 충분히 변별할 수 있도록 다양한 난이도의 문항을 골고루 출제했다"며 "지나친 계산을 요구하거나 불필요한 개념으로 실수를 유발하는 문항은 배제하면서도 변별력 높은 문항이 골고루 포함돼 적정 난이도가 유지됐다"고 밝혔다.

공통과목에서 변별력이 높은 문항으로는 수열의 귀납적 정의를 이해하고 조건을 만족하는 항을 나열해 규칙성을 추론하는 수학I 15번 문항, 미분계수 부호를 고려해 조건을 만족시키는 그래프의 개형을 추론하는 수학II 22번 문항을 꼽았다.

선택과목에서는 조건을 만족시키는 t의 범위에 따라 구하려는 확률이 최댓값을 갖는 t를 정하고 표준정규분포를 이용해 확률을 계산하는 확률과통계 30번 문항, 평면벡터의 덧셈, 뺄셈을 이용해 원의 중심이 시점이 되도록 변형한 후 벡터의 크기가 최대가 되는 상황을 파악해야 하는 기하 30번 문항이 변별력 높은 문항으로 꼽혔다.

EBS 현장교사단의 심주석 인천하늘고 교사는 전체적인 난이도에 대해 "9월 모평과 기조가 비슷하다고 하나 최상위권 변별력을 강화했다"며 "6월 모평보다는 분명히 쉽고 9월 모평보다 무게감은 더 느껴질 것"이라고 분석했다.

심 교사는 9월 모평에 비해 변별력이 강화된 것에 대해 "단답형 문항을 9월 모평보다 강화했지만, 이 문항들의 정답률이 킬러문항 수준까지 가고 교육과정에 위배되는 것은 아니다"며 "그렇다고 손을 못 댈 정도는 아니고 공교육으로도 얼마든지 해결 가능한 문항이었다"고 밝혔다.

윤윤구 한양사대부고 교사는 "9월 모평에서 킬러문항을 대체할 만한 수준 높은 고난도 문항을 출제해 방향성을 제시했고, 이번 시험에서도 그런 방향성이 반영됐다"며 "사고력이 확장되는 부분을 수능에서 묻고 있다고 이해하면 된다"고 말했다.

한편 EBS 현장교사단은 수학 영역의 EBS 연계율은 지난해와 동일한 50%고, 공통과목에서 12문항, 선택과목에서 각각 3문항씩 골고루 출제됐다고 분석했다.

yos547@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