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수능] 왜 수능은 목요일에만 볼까

2006년부터 목요일에…2015년까진 11월2주 시험
수요일엔 문답지·금요일은 답안지 운송에 문제

2024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을 하루 앞둔 15일 오전 수험표를 받은 수험생이 세종시 반곡고등학교에 마련된 제29지구 13시험장을 찾아 시험실 위치를 확인하고 있다. 2023.11.15/뉴스1 ⓒ News1 김기남 기자

(서울=뉴스1) 이호승 기자 = 1994학년 대학 입학 예정자를 대상으로 처음 실시된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은 올해로 31번째 치러진다.

올해 2024학년도 수능은 11월 셋째 주 목요일인 16일 목요일에 치러지는데 수능이 매년 11월 셋째 주 목요일에 실시된 것은 아니다.

1994년도 수능 1차 시험은 금요일, 2차 시험은 화요일에 치러졌지만 1995학년도~2006학년도는 11월 둘째 주 또는 셋째 주 수요일에 실시됐다.

2007학년도 수능부터 2016학년도 수능까지는 매년 11월 둘째 주 목요일에 치러졌다.

수능일이 11월 셋째 주 목요일로 고정된 것은 2017학년도 수능부터다.

수능 시험이 2007학년도부터 목요일로 고정된 이유는 시험 문답지의 배포 시점 때문이다.

수요일에 치러지는 수능을 앞두고 각 시·도교육청에 문답지를 배송하고 이를 시험장 인원수에 맞춰 분배·검수하는 작업에 소요되는 시간을 감안하면 수능 문답지 배송인력 등은 도로가 혼잡한 일요일부터 배송을 해야 한다.

수능 시험 요일이 목요일로 변경된 가장 큰 이유는 주말 문답지 배송 문제, 배송 인력의 주말 근무 때문이다.

수능을 금요일에 치르지 않는 것도 같은 이유에서다. 금요일에 수능을 치르면 도로가 혼잡한 토요일·일요일에 답안지를 채점 기관인 한국교육과정평가원으로 운송해야 한다.

부득이하게 수능 일정이 변경된 경우도 몇 차례 있었다.

지난 2010년 치러진 2011학년도 수능은 애초 11월11일 실시될 예정이었지만 주요 20개국(G20) 정상회담 일정 때문에 1주일 연기돼 실시됐다. 2005년 치러진 2006학년도 수능도 부산 아시아태평양경제공동체 정상회의로 1주일 연기돼 실시됐다.

지난 2017년 치러진 2018학년도 수능은 애초 11월16일 치러질 예정이었지만, 경북 포항에서 발생한 지진 때문에 1주일 연기돼 11월23일에 치러졌다.

지난 2020년 치러진 2021학년도 수능도 코로나19 확산으로 개학이 미뤄지면서 2주 연기돼 12월3일에 실시됐다. 2009년 신종플루가 확산했을 때도 수능을 연기해야 한다는 주장이 나왔지만, 정상적으로 실시됐다.

yos547@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