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국대 "익명 기부자 7억원 기부…미당연구소 설치에 활용"

동국대학교 전경(동국대 제공)
동국대학교 전경(동국대 제공)

(서울=뉴스1) 이호승 기자 = 동국대학교는 익명의 기부자가 7억원을 동국대에 기부했다고 4일 밝혔다. 익명 기부로는 두 번째로 많은 금액이다.

동국대에 따르면 익명의 기부자는 미당 서정주 선생님의 업적을 연구하는 가칭 '미당연구소'의 설치·운영에 써 달라며 7억원을 기부했다고 한다. 기부자는 기부 약정식 행사 등도 사양했다.

기부자는 미당 선생의 제자이자 미당 연구의 대가인 윤재웅 동국대 총장이 지난 1월 제20대 둥국대 총장에 선임됐다는 기사를 보고 미당 선생의 업적 연구 등 후학에 미당 선생의 활동을 알리는데 보탬이 됐으면 하는 마음에 기부를 결심한 것으로 알려졌다.

윤 총장은 "은사이신 미당 선생님을 존경해 주시는 것만으로도 감사한 일인데 그 분의 업적을 연구하는데 써 달라고 이렇게 큰 금액을 희사해 주신 숭고한 뜻에 거듭 경의를 표한다"며 "향후 가칭 '미당연구소'를 설치해 기부자의 뜻이 실현될 수 있도록 제도적 뒷받침을 하겠다"고 말했다.

yos547@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