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학적립금 1위는 이화여대…2327억원

장학적립금 100억원 넘는 4년제 사립대 27곳
10곳은 5년간 장학적립금 한번도 인출 안 해

문정복 더불어민주당 의원. /뉴스1 ⓒ News1 공정식 기자

(서울=뉴스1) 이호승 기자 = 전국 4년제 사립대학 중 장학적립금을 가장 많이 보유하고 있는 대학은 이화여대로, 2000억원이 넘는 것으로 집계됐다.

국회 교육위원회 소속 문정복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26일 교육부로부터 제출받은 자료를 보면 100억원이 넘는 장학적립금을 쌓아 놓은 4년제 대학교는 27개교인 것으로 나타났다.

장학적립금은 학생들의 등록금으로 적립되는데 사립학교법상 장학금 등 정해진 용도에 따라 충당해 운용할 수 있는 돈이다.

2022년 회계연도 기준 장학적립금 1위는 이화여대로 2327억원이었다. 2위는 연세대(1524억원) 3위는 수원대(908억원) 4위는 고려대(790억원) 5위는 홍익대(710억원)였다.

이어 계명대(501억원) 동덕여대(492억원) 성균관대(475억원) 영남대(448억원) 경남대(282억원) 순으로 장학적립금이 많았다.

대부분의 대학이 운용 목적에 맞게 장학적립금을 인출했지만 그중 수원대는 최근 4년간 장학금적립금을 한 번도 인출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수원대처럼 장학적립금은 5년간 전혀 인출하지 않은 대학은 10곳이었다.

문 의원은 "사립학교법에 규정된 장학적립금의 충당‧운용목적에도 불구하고, 일부 대학이 목적에 맞는 지출은 하지 않고 재산을 불리는 데 장학적립금 제도를 악용하고 있다"며 "교육부는 장학적립금의 목적에 맞는 지출이 이뤄지도록 적절한 관리 감독을 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장학적립금 상위 10개교(문정복 의원실 제공)

yos547@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