적립금 1위 홍익대 7540억…기부금은 연세대 892억 1위(종합)

누적 적립금 5000억원 이상 홍익대·이화여대·연세대 3곳
연세대 기부금 2배로 불어…10개 대학 전체의 절반 차지

한 대학 강의실. (사진은 기사 내용과 무관함) / 뉴스1 ⓒ News1 박지혜 기자

(서울=뉴스1) 서한샘 기자 = 전국 4년제 사립대학 가운데 적립금이 5000억원 이상인 대학이 3곳인 것으로 나타났다. 홍익대 적립금은 7540억원에 달했다.

또 지난해 연세대 기부금은 892억원으로 전체 사립대 기부금의 13.1%를 차지했다.

31일 교육부에서 받은 '2022회계연도 사립대학 누적 적립금(교비회계)·기부금 상위 10개교' 현황에 따르면, 전국 사립대학 가운데 누적 적립금이 가장 많은 대학은 홍익대로 7540억원이었다. 전년도(7288억원)보다 252억원 늘었다.

홍익대는 적립금 가운데 건축적립금이 6710억원으로 전체의 89.0%를 차지했다. 그밖에 장학적립금 710억원, 연구적립금 119억원, 특정목적적립금 9169만원, 퇴직적립금 3350만원으로 구성됐다.

6135억원을 적립한 이화여대가 2번째로 많았다. 이화여대는 전년도(6352억원)보다 217억원 줄었다.

3위는 연세대로 누적 적립금은 총 6021억원이었다. 연세대 역시 전년도(6146억원)보다는 125억원 감소했다.

이어 고려대(3963억원) 수원대(3840억원) 성균관대(3471억원) 청주대(2484억원) 계명대(2464억원) 한양대(2250억원) 동덕여대(2114억원) 등 순으로 적립금이 많았다.

2022회계연도 사립대학 누적적립금 상위 10개교. (자료 출처: 교육부)

이들 10개 대학의 적립금은 총 4조283억원으로 전국 사립대학 교비회계 적립금의 48.2% 수준이었다.

지난해 사립대학 154개교의 교비회계 적립금은 총 8조3518억원이었다. 전년(8조1353억원)보다 2165억원(2.7%) 늘었다.

사립대학 적립금은 대학이 특정한 경영 목적을 달성하기 위해 예치하는 자금이다. 세부적인 적립 목적에 따라 연구적립금, 건축적립금, 장학적립금, 퇴직적립금, 특정목적적립금으로 구분한다.

적립금은 비등록금회계에서 적립·인출할 수 있다. 다만 교비회계 건물의 감가상각비에서 일정 금액을 한도로 등록금회계에서 비등록금회계로 전출해 건축적립금을 적립할 수도 있다.

등록금회계에서 비등록금회계로 전출된 건축적립금은 교육시설의 신·증축, 개·보수 목적으로만 사용할 수 있다.

2022회계연도 사립대학 기부금 상위 10개교. (자료 출처: 교육부)

◇ 연세대 작년 기부금 892억원…사립대 전체 기부금의 13.1% 차지

지난해 가장 많은 기부금을 받은 사립대학은 연세대로 법인회계, 교비회계, 산학협력단회계 기부금을 합쳐 총 892억원을 모금했다. 전년도 기부금 합계는 462억원 수준이었으나 2배 수준으로 불었다.

성균관대 기부금은 544억원으로 2번째로 많았다. 3위는 466억원을 받은 고려대가 차지했다. 다만 고려대는 전년도보다 117억원 줄었다.

이어 가톨릭대(367억원) 한양대(248억원) 연세대 미래캠퍼스(193억원) 울산대(186억원) 이화여대(178억원) 중앙대(170억원) 경희대(154억원) 등 순이었다.

이들 10개 대학의 기부금은 총 3397억원으로 전국 사립대학 기부금의 50.0%를 차지했다. 연세대 1곳의 기부금만 따져도 전체의 13.1% 수준이었다.

지난해 사립대학 154개교의 기부금은 총 6788억원이었다. 전년(5737억원)보다 1051억원(18.3%) 늘었다.

saem@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