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희연, 교육부에 '9월4일 교사 추모 논의 테이블' 제안
입장문 발표…"대화의 끈 계속 이어져야"
- 이호승 기자
(서울=뉴스1) 이호승 기자 = 조희연 서울시교육감은 31일 서울 서이초 사망 교사의 49재인 9월4일 일부 교사들이 '공교육 멈춤의 날', 국회 앞 집회를 추진하는 것과 관련해 교육 5단체와 함께 돌파구를 찾기 위한 논의 테이블을 만들자고 교육부에 제안했다.
조 교육감은 이날 배포한 입장문에서 교사노동조합연맹. 전국교직원노동조합, 실천교육교사모임, 좋은교사운동, 새로운학교네트워크 5개 교원단체와 함께 교육부에 "머리를 맞대고 돌파구를 찾는 논의 테이블이 만들어져야 한다"고 말했다.
조 교육감은 "9월4일을 공교육을 다시 세우는 날로 지정하고 선생님들의 추모의 마음을 있는 그대로 존중하는 방안을 논의해야 한다"며 "교원의 교육활동 보호 방안을 다시 점검하고 구체적인 실행 계획을 세워야 한다"고 했다.
조 교육감은 "이제 상처에서 회복으로 나아갈 때이며 9월4일은 그 계기가 될 것"이라며 "소중한 선생님들이 더는 다쳐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
조 교육감은 "지난 한 달 반 동안 동료의 비극에 함께 아파하는 수만명의 선생님들이 공감의 공동체를 일궈냈지만 공감의 공동체가 징계와 처벌의 대상이라면 우리는 그간의 가르침을 스스로 배반해야 한다"며 "이래서는 공교육이 바로 설 수 없다"고 했다.
조 교육감은 "9월4일을 모두가 어우러지는 추모와 다짐의 시간이 되도록 하기 위해 논의 테이블 구성을 제안한다"며 "지난 29일 부총리와 여러 시·도 교육감이 모인 자리에서 합의에 이르지는 못했지만 교육부의 화답이 있었다. 대화의 끈은 계속 이어져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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