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등 경력교사 만난 조희연 "실효성 있는 교권보호 대책 마련"
교사들 "9월4일 '공교육 멈춤의 날' 입장 표명" 촉구
- 권혜정 기자
(서울=뉴스1) 권혜정 기자 = 조희연 서울시 교육감은 24일 초등 경력교사들을 만나 "개선할 것은 개선하고, 부족한 부분은 보완해 실효성 있는 (교권보호) 대책이 마련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조 교육감은 이날 서울시교육청에서 초등 경력교사 17명과 간담회를 갖고 이같이 밝혔다.
간담회에서 교사들은 외부 지원인력 신청·관리 등 업무를 모두 교사가 담당, 업무부담이 늘고 있다고 토로했다. 또 2022 개정 교육과정이 도입되는 내년 1~2학년 담임교사의 큰 어려움이 예상되며 다문화 학생 지원을 위한 이중언어강사 선발 기준이 높고 수당이 적어 3차 공고에도 불구하고 지원자가 없다고 지적했다. 특수교사의 경우 인력풀이 없어 특수교사가 직접 기간제교사를 구하고 있는 상황도 언급했다.
이들은 조희연 교육감에게 △학생수 감축 △학교의 모든 전화에 폭언 금지 관련 안내 메시지 탑재 및 상담 내용 녹음 등 시스템 구축 △초등 1학년의 경우 입학 전 정서심리·건강상태 파악을 위한 문진표 작성 △문제학생 지도 및 소진교사들을 위해 학교별 상담사 또는 상담교사 확대 배치 △특수과밀학급 지원방안 마련 △특수학생의 장애 특성에 따른 문제행동 대응 매뉴얼 제작 등을 요구했다.
아울러 지난달 숨진 서울 서초구 서이초 교사의 49재인 9월4일을 '공교육 멈춤의 날'로 지정하고 집회 등을 추진하고 있는 것과 관련해 "이번 사안과 관련해 사회나 학부모들에게 전달할 수 있는 분명한 메시지를 주었으면 한다"며 서울시교육청의 입장 표명을 촉구했다.
조 교육감은 "선생님들의 하나로 모아진 의견을 바탕으로 법안이 개정된 것은 큰 수확"이라며 "선생님들의 이러한 움직임에 힘입어 교육활동 보호를 위해 교육청에서도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여러 선생님들의 의견을 충분히 듣고 개선할 것을 개선하고 부족한 부분은 보완해 실효성 있는 대책이 마련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jung9079@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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